‘화끈한게 좋아’ 미국서 김치맛 인기
‘화끈한게 좋아’ 미국서 김치맛 인기
  • 관리자
  • 승인 2013.05.0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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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미국인 자극적인 매운맛·신맛 선호
김치맛 피클을 넣은 핫도그, 태국 스리라차 소스맛 감자칩, 발사믹 식초맛 케첩….’

미국인들이 갈수록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게 되면서 김치처럼 매콤하고 새콤한 맛을 제품에 반영하려는 식품업계의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미국인들의 입맛은 갈수록 더 자극적인 맛을 좇고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강한 맛에 길들고 이국적인 것을 좋아하는 20대들 사이에서 맵거나 신맛을 좋아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프리토레이(Frito-Lay) 사가 지난 2월 고추를 발효한 태국 전통 소스 ‘스리라차’맛 감자칩을 시범적으로 내놓은 것도 갈수록 강한 양념을 좋아하는 미국 젊은이들의 취향을 따른 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업계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매운맛은 단연 김치다.

다양한 맛과 향을 개발하는 회사인 ‘국제향미향료(International Flavors &Fragrances, IFF)’는 최근 대량생산제품에 이런 미각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고객사들의 요구에 맞춰 ‘김치맛 오이피클’을 테스트 중이다.

미국인들에 친숙한 오이피클에 IFF에서 만든 김치맛 조미료를 첨가해 매콤한 맛을 더했다.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이 김치맛 조미료를 이용하면 진짜 김치를 넣는 것보다 더 간단하게 다양한 ‘한국 스타일’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IFF는 설명했다.

데이비드 호록스 IFF 연구조리장은 “김치 등 한국적인 맛을 보통 미국인들에게 더 친숙한 형태로 소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물론 김치 같은 천연 식품의 맛을 실험실에서 재현하기가 쉽지는 않다.

IFF의 맛 제조 전문가 폴 리카르디는 “김치는 화끈한 맛뿐만 아니라 배추의 향과 감칠맛이 어우러져 있다. 그런 복잡미묘한 향미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유명 식료품점 체인 ‘트레이더 조’는 지난해 냉장 김치와 동결 건조한 김치, 매운 해초 라면 등 김치 관련 제품을 세 가지나 내놓았다.

토마토케첩으로 유명한 식품업체 H.J.하인즈(Heinz)도 김치 등 발효 식품의 풍미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년 만에 내놓은 케첩 신제품으로 발사믹 식초맛을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자회사를 통해 발효 풍미를 이용한 마리네이드 소스를 내놓았다.

하벤 코커햄 하인즈 부사장은 “최근 김치가 인기를 끄는 트렌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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