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진 (사)한국토종닭협회 상임부회장
(사)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 이하 토종닭협회)의 궂은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문정진 상임부회장은 왕성한 에너지와 열정 덕택에 일명 ‘열혈맨’으로 통한다.토종닭협회 회원들의 소득 향상은 물론 권익 보호를 위한 각종 협회 사업 계획을 비롯해 정부의 관련 정책 구상과 입안 과정 및 토종닭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사업에까지 그의 노력이 배어있지 않은 곳이 없다.
특허청에 등록됐고 토종닭협회가 인증하는 ‘한닭’ 브랜드의 활성화를 위해 토종가축법안 운영체제 확립, 회원 소득 창출 모색, 인증제 확대, 한닭 홍보 강화와 수출 활성화, 위생교육 등 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중심에는 문정진 상임부회장이 있다.
토종닭에 대한 그의 애정은 맹목적인 애국심이 아니라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연구 결과, 산업적인 관점에서 비롯된다.
그는 “중국 의학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약용으로 유명한 닭이 조선 평택 지역에서 난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우리 토종닭은 약선음식으로 우수한 식재료”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수한 식재료인 토종닭 시장은 물론 국내 계육 시장 보호와 수급 안정,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은 관련 정책 토론회, 위생 교육 현장 심지어 국내 계육 시장 보호를 위한 협회 차원의 대응까지 활동 범위가 종횡무진이다.
이와 함께 닭고기는 물론 국내 축산물 시장, 나아가 우리 농업을 위축시킬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법 개정이나 시장 움직임에 적극 대처해 농민의 권익을 보호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문정진 상임부회장이 특히 열성을 갖고 집중하는 부분은 일부 언론과 정책 당국이 축산업계를 비롯한 농업 현장과 현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보도하거나 농수축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는 법 제정이나 정책 등을 바로 잡고 시정하는 데 있다.
때문에 협회 주요 사업인 권역별 사업자 위생교육이 있을 때면 직접 강의에도 나선다는 문 상임부회장은 축산물 관련 전문 지식 역시 박사급 못지 않은 식견을 자랑할 정도이다.
특히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업의 가장 큰 이슈인 가격과 수급 안정 문제 역시 토종닭협회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이다.
문정진 상임부회장은 “지난 2011년 1월 정부 지원 없이 12만수에 이르는 종계를 감축하는 등 일찌감치 축산경기와 농업 경제를 예측해 대응하고 있다”며 “협회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토종닭만큼은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다”고 자신했다.
사무실에 간이침대를 갖다 놓고 생활하며 협회 업무를 도맡다 보니 ‘아버지와의 추억이 거의 없다’는 자녀의 아쉬운 잔소리도 듣는다는 문정진 상임부회장은 토종닭의 시장 확대와 산업화를 위해 열정의 온도를 지금처럼 뜨겁게 유지한다는 다짐이다.
“5년 안에 토종닭 시장을 2조원대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는 포부를 드러낸 문정진 상임부회장은 토종닭을 비롯해 축산업, 나아가 FTA시대를 맞고 있는 농업을 위한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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