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중 윤곽 … SPC·빙그레 적극적으로 나서
웅진식품 최종 인수 후보자가 빙그레ㆍSPCㆍ신세계푸드ㆍ아워홈ㆍ푸드엠파이어ㆍ한앤컴퍼니 등 6파전으로 압축됐다. 지난 7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의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모회사인 웅진홀딩스는 지난 4일까지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6개 인수대상자 숏리스트 선정 후 해당업체에 개별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가 이달 안에 실사를 받게 되면 이르면 오는 8월에 인수 주인공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후보군들 중 SPC그룹의 삼립식품-파리크라상과 빙그레가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삼립식품의 영업이익률은 1.39%에 그쳐 제빵사업과 식자재, 식음료사업 등을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인수에 뛰어들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기준으로 삼립식품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9억원에 불과해 파리크라상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립식품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8370억원에 영업이익은 117억원,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이다.
그동안 무차입경영을 이어온 빙그레도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에서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의 지난해 매출은 789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69억원, 당기순이익은 508억원일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빙그레 한 관계자는 “그간 기업 M&A를 한 적이 없지만 음식료 사업의 확장 차원에서 웅진식품 인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 업체의 큰 관심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관심을 보인 중국(한앤컴퍼니)과 싱가포르(푸드엠파이어) 등 외국계 업체는 인수 가격이 매우 싸게 나왔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며 “숏리스트에 포함된 싱가포르 업체는 시가총액 3억5천만달러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다 러시아와 동아시아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웅진식품 인수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앤컴퍼니도 업계 라이벌인 MBK파트너스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서 웅진식품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식품의 경우 작년 매출액이 2200억원 수준으로 차입금 300억원을 뺀 1900억원에 대해 매각 지분율 60%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1천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금액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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