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시간에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바비큐를 즐기는 문화가 우리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으며 전국 각지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바비큐장을 갖춘 외식업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캠핑 열풍에 따라 캠핑장에서 먹는 바비큐를 콘셉트로 실내를 꾸민 외식업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바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기분전환을 선사해 큰 인기를 끌며 여름철을 맞아 더욱 활발한 운영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 바비큐와 함께하는 즐거운 나들이
최근 판교, 양주 등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이내 거리에 오픈하는 야외 바비큐장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야외 바비큐장은 축산물 전문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정육식당 형태가 많아 고객들이 미리 식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바비큐 장소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일반 고기구이전문점에 비해 저렴하게 양질의 고기를 맛볼 수도 있다.

한우전문 판매점 다하누 AZ 쇼핑은 판교점과 동탄점에 무료 자율 바비큐장을 오픈했다. 매장 내에 채소, 라면, 쌈장 등을 비롯해 그릴, 숯, 가위, 집게 등 바비큐용품 판매대를 운영하고 있어 즉흥적인 바비큐 파티가 가능하다.

또 쇠고기, 돼지고기는 물론 닭, 오리, 양고기 등 모든 축산물을 구비해 고객 취향에 맞는 바비큐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

다하누 AZ 쇼핑은 산지에서 축산물을 직접 구매해 불필요한 유통 절차를 축소하고 전 품목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기획돼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주)청미원식품은 회사 소유의 잔디밭을 개방해 야외 바비큐장으로 제공하고 있다. 청미원의 농축산물판매장에서 돈육을 구입한 뒤 바로 현장에서 먹을 수 있으며 바비큐는 물론 캠핑까지 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오픈했다. 1만원의 이용료로 숯불과 망을 대여해주고 고기와 채소, 쌈장 등은 판매장에서 바로 구입 가능하다.

정육식당 산앤들은 의왕시 맛집으로 알려지며 드라이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인근의 청계산과 백운호수 등 자연 환경에 둘러싸인 펜션형 업소이며 1인당 3천원의 세팅비로 상추, 파절이, 김치 등을 무한대로 제공한다. 한우 등심 500g을 3만5천원에 판매하는 등 양질의 고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캠핑의 꽃 바비큐, 도심에서 즐기다
단 하루의 여유 시간을 내기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심에서도 캠핑 분위기를 한껏 살린 바비큐전문점의 증가가 눈에 띈다.

서울 역삼역 인근에 자리한 난장캠프. 이곳의 외관은 여느 레스토랑과 다를 것 없지만 문을 열고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의 커다란 텐트와 함께 캠핑장과 흡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숯불을 이용한 그릴 테이블을 배치하고 바닥에 자갈을 깔아 실제 캠핑장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간이의자를 활용해 캠핑장의 매력은 극대화하면서도 푹신한 쿠션을 덧대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 양질의 돼지고기, 왕새우, 소시지 등으로 이뤄진 바비큐 꼬치메뉴는 물론 다양한 와인을 구비해 특별한 날 분위기 있는 저녁식사 시간을 갖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신촌의 핫플레이스 포시즌 캠퍼 역시 캠핑을 콘셉트로 꾸민 바비큐전문점이다. 테이블석은 물론 텐트 안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텐트석을 마련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접시부터 소주잔까지 모두 스테인리스 그릇을 이용해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돼지고기, 새우, 소시지, 닭날개 등 다양한 바비큐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는 시각적으로도 푸짐함을 자랑한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