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메뉴를 섞어 새로운 메뉴로 재탄생 시키는 ‘푸드 믹솔로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종류의 음료나 술을 섞어 칵테일을 만드는 기술을 의미하던 믹솔로지가 최근 외식업계로도 확산돼 기존 제품을 섞어 새로운 메뉴로 재탄생 시킨다는 뜻으로 업그레이드된 것.

이와 관련 몸에 좋은 여러 재료를 함께 넣어 믹스한 보양 음식이 뜨고 있다.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인 닭과 전복을 함께 넣는 것은 물론, 낙지, 버섯 등 원기 회복에 효과적인 식재료를 함께 넣어 맛과 영양을 높인 신메뉴가 등장하고 있다.

● 두 가지 보양 재료를 한 그릇에!

본죽은 전복과 푹 고아낸 닭고기를 함께 넣어 만든 ‘삼복죽’을 출시했다. 삼계탕, 전복죽 등 기존에 하나의 보양 재료를 넣어 효능·효과를 강조하던 것에서 소화에 좋고 몸의 기운을 돋게 하는 닭고기와 각종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 함유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기운을 솟게 하는 전복을 함께 넣어 맛과 영양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닭고기에 낙지를 넣어 만든 ‘삼낙죽’도 선보이고 있다. 타우린과 무기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최고의 스태미너 음식이라 불리는 낙지는 원기 회복에 매우 효과적인 보양 식품이다.

강강술래는 고단백 쇠갈비와 쇠고기를 듬뿍 넣은 기존 갈비탕에 전복을 넣은 ‘전복갈비탕’그리고 매생이를 넣은 ‘매생이갈비탕’을 출시했다.
바다의 영양소 전복과 무기질, 비타민, 칼슘 등 5대 영양소가 풍부하며, 강알카리성 식품으로 체질을 중화시키는 매생이는 스트레스 해소 및 골다공증 예방 등에도 효과적인 보양 음식으로 전복과 함께 먹으면 영양섭취가 배가 된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중식당 천산은 우럭과 다양한 버섯을 함께 넣어 만든 ‘모둠버섯 백우렁농탕’을 선보인다.
우럭은 임금님 수랏상에 올렸을 정도로 몸보신 효과가 검증된 생선으로 황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간 기능 향상은 물론 피로 회복에 효과가 좋다.

함께 들어가는 송이버섯, 백만송이버섯, 건노루궁뎅이버섯, 황금팽이버섯 등 몸에 좋은 갖가지 버섯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면역기능 향상과 혈압 조절에 매우 좋다.

● 믹솔로지 마시면서 보양한다!

CJ푸드빌의 디저트카페 투썸플레이스는 곱게 간 토마토에 레몬즙과 천일염을 넣은 ‘토마토 레몬주스’를 출시했다. 항암효과가 있는 라이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주석산, 사과산 등의 성분을 지닌 토마토와 구연산 성분을 가진 레몬은 체력 증진과 피로 회복을 돕는 보양 재료로 손색없다. 주문하면 토마토 주스와 레몬즙, 천일염이 나와 고객 취향대로 직접 레몬즙과 천일염을 조절해 넣어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와플&커피 전문점 빈스빈스는 바나나와 견과류 제품을 믹스한 ‘호두바나나’를 선보였다. 바나나와 호두를 통째로 넣어 블렌딩한 호두바나나는 리놀렌산과 비타민E, 미네랄 등이 풍부해 적은 양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내어 강장 효과가 뛰어난 호두와 비타민 B1, B2의 다량 함유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바나나를 가득 담은 영양 음료다.

업계 관계자는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업계에서 소비자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잡기에 분주하다”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선보이는 업그레이드 된 보양 음식으로 올 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