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6차 산업화에 지역 특색 담긴 자원 활용해야”
“농업 6차 산업화에 지역 특색 담긴 자원 활용해야”
  • 김상우
  • 승인 2013.07.19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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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실현 위한 농업·농촌 6차 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개최
▶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조경제 실현 위한 농업·농촌 6차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고바야시 시게노리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선 적극적인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농업인의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의 특색이 담긴 유무형의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7일 aT센터 대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주최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농업·농촌 6차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해 유관 기관 관계자와 농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 농업의 6차산업화 방향을 모색하고 일본과 EU(유럽연합)의 농업 다각화 사례가 소개됐으며 국내 6차 산업화 사례 발표와 종합 토론도 이어졌다.

1부 순서로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발표자들은 농업의 6차 산업화에 대해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농업과 농촌 기능의 다각화, 농산물 직거래와 관광, 외식 등 실수요자와의 다양한 연계 방안 등을 6차 산업화의 핵심으로 소개했다.

먼저 이병오 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농업현황과 6차산업 개발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소비자 개성, 글로컬화(글로벌화 속에서 로컬 가치 향상), 공생 시대라는 변화가 불고 있지만 국내 농업은 저성장, 고령화, 개방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국내 농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농촌에는 농림수산 생산물, 장류나 전통주, 공예 등 전통기술, 역사와 자연 경관 등 다양한 유무형 자원(Seeds)이 있다”며 “이를 시장 수요(Needs)에 맞게 개발해 산업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촌의 다기능성과 6차 산업화의 연계 △고부가가치 농산물 공급과 농촌·식문화 체험 등 지역 상생 △녹색성장을 통한 삶의 향상 △자연순환형 농업 시스템 구축 △6차 산업 농산물의 그린 마케팅 △공적 기능과 수익 사업의 조화 등을 6차 산업화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농업인이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적극 참여하고 지역의 특색을 갖춘 가치있고 매력적인 상품을 토대로 6차 산업화를 지역의 발전 모델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농림수산정책연구소의 고바야시 시게노리 박사는 ‘일본의 6차 산업화 정책 방향과 과제’라는 발표를 통해 일본의 6차 산업화 현황을 소개했다.

시게노리 박사는 “6차 산업화란 1차 산업과 2차·3차 산업과의 일체화를 추진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활동”이라며 ‘다각화’와 ‘연계’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농업인에 의한 생산과 가공, 판매의 일체화나 농업과 1차·2차 산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 내 고용과 소득을 확보하는 것이 농업과 농촌의 6차 산업화”라고 밝혔다.

특히 농업과 농촌의 6차 산업화의 가치 실현의 유형으로는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해 1차 생산물과 2차 가공품 등을 공급하는데, 이때 대상 고객은 최종 소비자뿐만 아니라 소매기업이나 외식 기업 등 다양한 실수요자(유통경로 활용)라는 것이다.

또 직거래매장, 농가레스토랑, 관광농원 등을 방문한 소비자에게 지역의 농림수산물이나 가공품, 조리 메뉴, 각종 체험 등을 제공하는 것(교류)이라고 시게노리 교수는 설명했다.

이어 지역아카데미의 오현석 박사는 ‘EU의 농업경영 및 농촌경제 다각화’라는 발표를 통해 2005년 농촌 지역의 삶의 질 및 농촌 경제 다각화 등을 채택한 ‘리스본 전략’에 따라 농업관광시장을 다각화하고 있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사례를 소개했다.

오현석 박사는 프랑스의 경우 농촌관광 서비스의 다양화, 지역 네트워크 구축, 공동브랜드 관리 등을 통해 농촌관광시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 전체 관광매출의 20~30%를 농촌관광 경영체가 담당하고 있으며, 서비스 유형도 교육, 승마, 음식, 레저, 장애인 등 특화된 농촌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역시 직판 농장, 케어농장(노인과 환자 치료), 레크레이션 농장, 교육 농장 등 다기능 농업을 통해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오 박사는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어 홍성 거북이마을(농어촌인성학교), 영주 미소머금고(고구마 활용 제과), 완주로컬푸드(소농 중심 농식품 유통),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체험)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국내의 6차 산업화 추진 사례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기존의 생산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가공과 유통, 외식과 관광 등 2차·3차 산업과 연계하는 6차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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