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의 선진 시스템화, ‘충무농장’이 실천합니다
양돈의 선진 시스템화, ‘충무농장’이 실천합니다
  • 관리자
  • 승인 2013.07.26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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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순환시스템·군사 사육시스템으로 양돈 환경 개선
최근 국내 양돈의 수익성이 갈수록 감소하면서 양돈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현대화된 시스템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농장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양돈농장인 ‘충무농장’은 한돈자조금위원회가 추천하는 우수 농장으로 6611㎡(약 2천평) 규모에 약 980두의 모돈을 포함한 총 1만 1천두를 사육하고 있다.

충무농장의 가장 큰 특징은 양돈농장의 골칫거리인 분뇨냄새의 해소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이는 미생물 순환시스템 방식으로 한 돼지의 분뇨를 발효하는 기술에 근거하고 있다. 미생물 순환시스템은 돼지의 분뇨를 액상화한 다음 유용 미생물로 만들어진 생균효소제를 활성화시켜 분뇨를 발효하고 최종 처리수로 만드는 기술이다. 최종 처리수는 다갈색의 점성이 없는 투명한 형태로 냄새가 없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양돈장에 악취와 각종 해충들이 사라지면서 주변 환경의 쾌적함은 물론 민원 발생도 억제했다. 뿐만 아니라 깨끗한 돈사 환경의 조성은 돼지의 생산성을 높여 수익 창출의 효과라는 커다란 기쁨도 안겨줬다.

또 군사 사육시스템의 도입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이는 모돈을 스톨에 가두어 사육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풀어 군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돼지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동시에 농장의 컴퓨터화로 인한 각 개체별 사료급이량의 조절이 정확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돼지의 활동량이 증가해 모돈의 체력이 강화되면서 번식 수명이 길어지며, 분만율도 높아져 기존 1200두이던 모돈의 수를 현재 980두로 줄였어도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전자시스템을 통한 노동력 절감은 부수적인 수익이다.

이병모 한돈자조금위원회 회장은 “양돈농가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지금이 가장 냄새가 심할 시기지만 충무농장은 미생물 순환시스템으로 인해 냄새가 거의 없다”며 “앞으로도 국내 많은 양돈농가가 분뇨처리시스템, 군사 사육시스템 등을 더욱 활발하게 도입하면 운영의 편리성과 위생은 물론 수익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돈에 대한 애착과 노력으로 충남에서 첫 번째, 전국에서 일곱 번째의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박영서 충무농장 대표는 양돈이 자신의 천직이라며 농장 운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요즘 젊은 사람들이 농·축산업을 등한시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두 아들이 충무농장을 이어가기 위해 지금부터도 농장일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어 든든하다고.

그러나 선진 시스템으로 양돈농가의 모범이 되고 있는 박 대표 역시 최근 축산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동물복지 인증제에 대해서는 “취지는 좋지만 인증을 받기 위한 기준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기존 양돈농장이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기 위한 과정에서 돈육 가격을 30%가량 올리는 것이 불가피한데 소비자들은 아직 돈육가 상승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동물복지농장 인증제로 인한 돈육 소비자가 상승을 돼지고기의 유통구조 간소화로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외식업계와의 직거래 및 비인기 부위를 활용한 레시피나 가공식품 개발이 한돈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양돈농가는 제 값을 받고 돼지를 판매하고 식품외식업계는 저렴한 가격으로 비인기 부위를 공수해 서로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윤주 기자 lyj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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