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결산·하반기 전망]커피전문점
[2013년 상반기 결산·하반기 전망]커피전문점
  • 김성은
  • 승인 2013.07.2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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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출점 거리제한 이어 중기적합업종 지정 신청 움직임
커피전문점, 생존 위한 M&A 가시화
시장 포화와 거리제한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커피전문점업계의 수난이 올 상반기에도 지속됐다. 공정거래위원회 모범거래기준에 의거 동일 브랜드끼리 500m 내 출점이 금지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동반성장위원회에 커피전문점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로 올해 역시 각 업체들은 해외진출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다양한 시즌 음료를 선보이는 등 나름의 돌파구를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 ‘중기적합업종 지정되나’ 업계 노심초사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역시 커피전문점업계는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적용되고 있는 모범거래기준에 따라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카페베네·엔제리너스·탐앤탐스·할리스커피·투썸플레이스 등은 500m 내에서는 동일 브랜드의 신규 출점이 금지됐다. 가맹점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스타벅스·커피빈과 같이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는 외국계기업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강도 높은 규제를 받을 수 있어 커피전문점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만약 커피전문점이 중기적합업종에 지정될 경우 업계에는 상당히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와 일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외에 커피전문점은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정부의 규제가 커진다면 브랜드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해외진출이나 신사업 진출 등으로 해결책을 찾는 업체가 많다”고 전했다.

가맹점 확장이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올 2월까지만 해도 매장 수를 공개했던 몇몇 브랜드들도 매장 수 공개를 꺼렸으며, 국내 시장 확장에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 커피전문점업계, M&A 활발해질 듯

할리스커피를 시작으로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커피전문점의 M&A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초 할리스커피는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주)에 1천억원대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인해 IMM은 할리스에프앤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으며, 향후 안정적인 재무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가 변화됐지만 당분간 현 경영진이 그대로 회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현재 100여 개 안팎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A브랜드와 할리스커피와 비슷한 규모의 B브랜드도 활발히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3년 내에 경쟁력을 갖춘 업체만 살아남아 커피시장의 제2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스타벅스커피코리아 / 스타벅스커피
다양한 푸드 메뉴 강화 및 사회공헌 활동 활발


‘스타벅스커피(이하 스타벅스)’는 업계 리딩 브랜드답게 올 상반기에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반기 440개의 매장을 운영하던 스타벅스는 현재 90개가 늘어난 53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 푸드콘셉트 매장에서 라자냐와 파니니 등의 메뉴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 매장에 라자냐 메뉴를 신메뉴로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시즌에 따라 다양한 MD 상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삼일절을 맞아 무궁화를 메인 디자인으로 적용한 텀블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스타벅스는 지난달 제헌절을 기념해 ‘봉산 탈춤 텀블러’를 제작해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았다. 스타벅스는 국경일을 기념한 전통적 디자인의 제품들을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로컬 디자인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지속적으로 적립해 한국 전통 문화 복원과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업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스타벅스는 2009년부터 ‘덕수궁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후원, ‘전국목조문화재 지키기 캠페인’ 전개, ‘한국전통문화 계승 장학금’ 지원, ‘헤리티지 시네마 운영’, ‘경주 황룡사지에서 문화유산 지킴이 활동’ 등 다양한 우리 문화재 보호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 (주)카페베네 / 카페베네
해외 사업에 박차,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


창립 5주년을 맞이한 ‘카페베네’는 2012년 상반기 790여 개의 매장에서 80여 개 증가한 87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올해를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LA 2호점과 뉴욕주립패션공과대학교, FIT점 등을 차례로 오픈하며 현재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상반기 내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카페베네가 가장 활발하게 매장을 오픈한 국가는 중국으로 시장 진출 14개월만인 지난 6월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5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페베네는 2015년까지 전 세계 5천개 매장을 목표로 다양한 국가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카페베네라는 브랜드를 세계 속에 심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빙수류로 여름매출 신장을 견인한 카페베네는 뱅쇼, 헛개라떼, 킹콩라떼 등 카페베네의 시그니처 음료군을 강화해 겨울 신메뉴 개발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태영F&B(주) / 주커피
수익다각화 및 브랜드 내실 강화에 주력


‘주커피’가 태영F&B(주)라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재도약에 나선지 1년이 됐다. 가맹점 확대에 욕심을 내지 않고, 정직한 운영 틀을 세우는 데 주력하겠다는 초기 계획에 따라 주커피는 올 상반기에도 브랜드 내실 강화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수익성을 다각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주커피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8개 늘어난 8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수 확대만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캔커피와 파우치 커피로 RTD 시장에 도전장을 냈으며, 직영점인 논현점과 상암점, 명동점에서 시범적으로 세계적 브랜드인 미국 와일드리퍼블릭의 동물인형 판매도 시작했다.

한편 주커피는 팥빙수와 딸기빙수 등 여름철 시즌 메뉴를 선보이고, 망고단호박스무디와 당근오렌지 스무디 등 건강식메뉴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닥터스무디는 100% 리얼 과일로 만든 건강메뉴로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다.

● (주)롯데리아 / 엔제리너스커피
휴식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엔제리너스커피(이하 엔제리너스)’는 모범거래기준 적용,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움직임 등 업계 전반의 분위를 의식한 듯 매장수와 매출액 공개를 거부했다. 다만 홈페이지 정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 상반기보다 79개 늘어난 779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에는 새로운 디저트 브랜드인 ‘엔제린 쿡’을 론칭하기도 한 엔제리너스는 디저트 메뉴 강화에 힘을 쏟았다. 엔제린쿡 메뉴로는 갈릭스틱브레드와 브리또 등이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TV 광고 및 문화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및 사회공헌을 다각화하고,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높이는 감성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며, VIP 고객 대상 마케팅과 다양한 MD 용품 개발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제고 및 충성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더치커피와 같은 프리미엄 커피의 대중화, 에스프레소머신 렌탈서비스를 확장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 (주)할리스에프앤비 / 할리스커피
9% 매출 증대, 국내외 매장 증대에 주력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상반기 6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약 9% 성장한 7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96개의 매장에서 올해 상반기 39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6월 말 기준 4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 3호점인 선진 하이야점 오픈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중국에서 7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할리스커피는 올 상반기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에 맞춰 할리스커피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할리데이 인 할리스(Holiday in Hollys)’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마케팅 활동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국내 매장을 출점해 나가는 한편 해외 매장 오픈에도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7월 중에 태국 내 1호 매장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계획 하에 연내 30개 매장을 추가로 확장할 예정이다”며, “현재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15개국 외에도 추가 국가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연 기자 jylee@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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