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결산·하반기 전망]주점 프랜차이즈
[2013년 상반기 결산·하반기 전망]주점 프랜차이즈
  • 김성은
  • 승인 2013.08.02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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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과 규제 속 삼중고
치열한 경쟁 속 고객 한 명이라도 더 잡아라
▶ (사진 왼쪽부터) 와라와라, 리뉴얼한 와바, 치어스 매장 내부 모습.
장기적인 경기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외식업계, 특히 주점업계는 어느 때보다도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장기 불황 속 치열한 경쟁은 물론 금연법 시행과 가맹사업거래법 개정으로 삼중고 속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주점 프랜차이즈들은 제2브랜드 출시와 대대적인 리뉴얼 단행, 신메뉴 출시 등으로 불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포차, 저가형 메뉴로 불황 극복 노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포차 브랜드가 강세라고 주점업계는 입을 모았다. 한 주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도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서민들을 타깃으로 하는 서민형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점업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강세였던 포차 브랜드가 단연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포차 브랜드의 강세는 상권에 대한 영향이 다른 주점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무엇보다 창업비용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인해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외식업계의 메뉴 가격 정책도 중저가로 선회하고 있는 가운데, 주점업계도 저가 메뉴 개발과 마케팅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토외식산업의 경우 자사의 제2브랜드인 ‘까르보네’와 관련해 4천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소셜커머스 상품 행사를 마련해 5일 만에 3천장을 판매하기도 했다.

● ‘고인 물은 썩는다’…리뉴얼, 제2브랜드로 활로 찾기

불황과 경기 침체가 가져온 주점업계의 또 다른 변화는 리뉴얼과 제2브랜드 출시 등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는 위축된 소비 심리에 맞춰 콘셉트나 인테리어 등을 리뉴얼하거나 메뉴와 가격의 다변화 등을 시도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토외식산업은 창립 13주년을 맞아 최근 세계맥주전문점 와바 매장을 기존 웨스턴 느낌의 인테리어에서 유럽식 펍 콘셉트로 연출하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섰다.

리치푸드는 피쉬앤그릴 창립 10주년 기념 신메뉴 출시는 물론 피쉬&그릴 부산서면태화본점의 경우 인테리어와 외부 간판 등 매장 전체를 리뉴얼해 오픈했다. 이후 운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점검하는 등 리뉴얼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2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이종 업종 간 결합으로 새로운 방식의 매장 운영을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리치푸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스몰비어 브랜드인 ‘치르비어369’를 신규로 론칭했다”며 “향후 외식업이 다른 업종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계속되는 불경기로 지갑을 여는데 소극적이고 1차, 2차로 옮겨 다니는 술자리 문화는 식사와 주류를 함께 즐기는 ‘원스톱’형 소비로 변화돼 가고 있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식사와 안주를 겸할 수 있는 메뉴개발 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에 리치푸드 등 선두 업체들은 분기별로 메뉴개발을 통해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 각종 규제와 상생 방안 비상구 찾아라

7월 초 가맹점 사업자 단체 구성과 예상 매출 범위 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 발등에 당장 불똥이 떨어진 상태이다.

이같은 정부 규제의 강화 및 관련 법규 개정 등으로 업계는 본부와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와라와라 관계자는 “특히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올해 하반기는 동반성장 즉 상생이 외식업계의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주 관계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이 정착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흡연 규제가 강화돼 올해 150㎡ 이상 업소에서는 금연이 실시되고 있으며, 오는 2015년에는 모든 식당, 주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밖에 새벽 시간까지 영업하는 주점업의 특성상 매장 운영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구인난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와라와라 100호점 돌파
(주)에프앤디파트너 / 와라와라


‘와라와라’ 등을 운영하는 ㈜에프앤디파트너는 올해 상반기 창립 11년 만에 100호점을 오픈했다. 특히 유입 인구가 많은 대형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지난 4월 오픈한 강남역 12번 출구점은 직장인과 젊은 소비자가 몰리는 상권의 특성을 살려 기존 주점 이미지와는 달리 패밀리레스토랑 분위기로 꾸몄다.

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254개 좌석 규모의 동대문점을 오픈해 이곳을 찾는 쇼핑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가맹점을 포함해 전체 472억 원의 매출을 올린(2012년 상반기 438억 원) 와라와라는 2013년을 ‘기본’을 다지는 해로 가맹점의 비약적인 확대보단 차근차근 내실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브랜드 리뉴얼을 선언한 와라와라는 노후 매장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리뉴얼을 가속화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분당 서현점을 시작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와라와라 측은 노후 매장을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해 올해 하반기에도 이같은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가을과 겨울을 앞두고 매주 1회씩 4~6개 신메뉴 개발에 나서 하반기 신메뉴 출시에 나서고 있으며, 상반기 4곳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2곳의 직영점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리뉴얼 … 적극적인 제2브랜드 운영
(주)인토외식산업 / 와바


세계맥주전문점 ‘와바’ 등을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 780억 원을 거둬 지난 2012년 상반기 700억 원보다 10%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토외식산업은 창립 13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와바 매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와바는 지난 10년간 유지했던 웨스턴 풍의 인테리어에서 유럽식 펍 콘셉트의 트렌디함을 더한 매장 리뉴얼을 단행해 지난 5월 대전 송촌점을 시작으로 현재 원주 단구점이 리뉴얼 공사 중이다.

이와 함께 맥주바켓은 시설비를 본사에서 지원하는 형태의 창업 시스템인 ‘코웍 사업’을 진행해 현재 64호점 오픈을 돌파했다.

인토외식산업의 여은주 브랜드 매니저는 “적극적인 가맹사업 진행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저가형 맥주 시장에서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인 ‘까르보네’를 운영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 340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까르보네 소셜커머스 상품 판매 결과 5일만에 3000장이 팔려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이밖에 문화이벤트의 일환으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3 서울 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비롯해 올해 신메뉴 출시 기념 괌 여행상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피쉬&그릴 론칭 10주년 … 제2브랜드 강화
리치푸드(주) / 피쉬앤그릴


리치푸드는 올해로 론칭 10주년을 맞이한 ‘피쉬&그릴’의 제2도약기를 선언하고 부산과 영남지역 가맹점 확장을 위한 거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 서면태화에 피쉬&그릴 직영점을 오픈했다.

특히 주점 창업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몰비어(저렴한 가격과 소규모 매장의 맥주전문점)시장에 뛰어들어 ‘치르비어(ChirBeer)369’를 신규로 론칭하고 홍대 1호점을 오픈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피쉬&그릴을 비롯해 짚동가리쌩주. 치르치르, 히토기라쿠 등 4개 브랜드의 신메뉴를 지난 5월에 출시했다.

이유성 리치푸드 팀장은 “신메뉴가 전체 메뉴 중 20%에 가까운 판매 비중을 보였다”며 “가맹점은 지난해 상반기(499개)에 비해 소폭 감소(올해 상반기 484개)했지만 직영점 출점 증가와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액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치푸드는 지속적으로 부산, 영남을 비롯한 지방의 거점 상권을 중심으로 직영점 출점을 계획 중이며 올해 상반기 론칭한 치르비어369의 가맹사업 역시 본격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리치푸드의 제2 도약기를 이끌 수 있도록 브랜드 리뉴얼을 완료하는 동시에 주점시장의 틈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신규 브랜드 론칭에도 나설 계획이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주력
(주)치어스 / 치어스


프리미엄 레스펍을 표방하는 ‘치어스’는 올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주점시장에 확고하게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치어스의 전속모델인 신지와 함께 같은 그룹의 멤버인 김종민을 추가로 투입해 스타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하이트 진로와 함께하는 치어스 고객 초청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되는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인지도 제고는 물론 가맹점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치어스 전략기획 이사는 “레스펍(레스토랑+펍)과 유사한 콘셉트의 후발 브랜드가 계속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신메뉴 출시를 비롯해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치어스는 흡연 규제가 강화되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동시에 배려하기 위해 흡연실을 별도로 설치하는 등 고객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 최소화에도 나서고 있다.

김 이사는 “20~30대 젊은 소비자 못지않게 50대 이상 고객이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50~60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각종 아이템들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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