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탄산음료 … 카페인 섭취 주원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섭취 수준을 평가한 결과 국민 1인당 평균 일일섭취량은 67.1㎎으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400㎎)의 17%에 달해 낮은 수준이었다고 지난 6일 밝혔다.20세 이상 성인의 일일 카페인 섭취량은 86.9㎎으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22% 수준이었으며, 카페인 섭취 기여 식품은 커피믹스(조제커피) 71%, 커피침출액 17%, 커피음료(캔커피 등) 4%, 탄산음료 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성인들이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한다는 결과다.
청소년의 경우 탄산음료(50%)에서 카페인 섭취량이 가장 많았으며 커피믹스(조제커피) 18%, 커피침출액 12%, 커피음료(캔커피 등) 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코아, 커피 등의 원료를 사용해 카페인이 함유될 것으로 추정되는 361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은 커피믹스(8134.3㎎/kg)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캡슐커피(677.8㎎/㎏), 커피음료(590.0㎎/㎏), 탄산음료(167.6㎎/㎏), 혼합음료(131.4㎎/kg), 액상차(117.6㎎/㎏) 순이었다.
이 외에도 커피 제품을 1회 제공량 당 평균 카페인 함량으로 환산하면 커피 침출액 112.1㎎, 커피음료(캔커피 등) 84.4㎎, 커피믹스 47.5㎎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우리 국민의 카페인 섭취량은 미국 국민과 비교할 때 절반 이하로 낮은 편이다. 미국 성인 남성은 216.1㎎, 여성은 165.3㎎으로 다소 높은 수준이다. 우리 국민의 카페인 일일 섭취 수준은 1인당 평균 67.1㎎으로, 최대 권고량 대비 17%로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75.5㎎으로 여성 60.5㎎보다 카페인 섭취량이 많았다.
식약처는 카페인이 피로를 덜 느끼게 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과다 섭취 시 불면증, 신경과민 등의 부작용이 있어 어린이나 청소년이 카페인에 과다 노출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카페인 함량이 액체 1㎖ 당 0.15㎎ 이상인 고카페인 액상제품은 총 카페인 함유량과 함께 섭취 주의문구(카페인에 민감한 어린이, 임신부 등은 섭취 주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 및 청소년의 무분별한 고카페인 음료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학교 및 우수 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 음료의 판매를 금지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이 오는 2014년 1월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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