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냉담’
한국 소비자,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냉담’
  • 김상우
  • 승인 2013.08.1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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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42%만 돈을 더 지불할 의사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전 세계 및 아시아 지역 소비자보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식품외식업계가 최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등에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바라보는 전세계 소비자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글로벌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 상반기 온라인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 북미, 남미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58개국 2만9천명 이상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항목에 대해 ‘그렇지도, 그렇지 않지도 않다(42%), 그렇지 않다(13%), 매우 그렇지 않다(3%)’고 답변한 응답자의 비율이 58%에 달해, 절반 이상의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착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 세계 소비자의 51%,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의 58%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기업의 제품을 적극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해, 한국 소비자들보다는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 전개 여부가 제품·서비스의 구매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개월 동안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기업의 것이라는 이유로 제품·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 소비자의 36%만이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이는 전 세계 소비자(43%) 및 아시아 지역 소비자(54%)의 평균 답변 비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다.

또한, 한국 소비자의 절반에 가까운 47%는 기업이 한국 사회를 위해 충분히 기여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드러나,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위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전 세계 소비자의 27%,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의 14%만이 기업이 사회를 위해 충분히 기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해, 한국 소비자보다는 기업의 사회공헌을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소비자의 유입이나 제품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미미할지라도 이제는 하나의 숙명처럼 여겨질 정도로 자리 잡았다”면서도 “누가 사회공헌 활동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하지 않느냐가 돼버린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기업들에서 마케팅에 변화가 있기보다는 아마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윤정 기자 suj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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