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명소로 자리 잡아
그 중에서도 최근 한국의 전통미(美)를 살린 커피전문점 매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매장들은 1990년대 목조 지붕의 서까래를 그대로 살리거나 좌식테이블, 창호 문을 배치하는 등 카페라는 서양문화에 한옥의 전통미를 가미해, 단순히 커피를 마시기 위한 방문 장소에서 나아가 하나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 기와 지붕 아래서 즐기는 커피 한 잔! 할리스 보불로점
할리스커피가 최근 경주에 오픈한 경주 보불로점은 세계문화유산 도시 경주의 한국적 건축방식에 맞춰 목조를 활용하고 지붕에 기와를 쌓아 올려 한옥의 멋을 살렸다.
여기에 기존 매장과는 달리 한글 간판을 사용하고 넓은 창호 문을 배치해 마치 전통 찻집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매장이 위치한 경주 하동의 보불로는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단지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를 잇는 아름다운 거리로 유명하다.
할리스커피 보불로점은 보불로를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목조 서까래에 좌식테이블까지 더했다, 아티제 삼청점
아티제는 최근 오픈한 삼청점을 다른 매장과 달리 꾸몄다. 1920년대 목조 지붕을 그대로 살리고 일부 테이블을 좌식으로 배치해 전통의 멋을 더했다.
유럽풍 카페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동양의 멋 때문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호응이 뜨거운 편이라고. 천장이 높아 확 트인 시원함에 넓은 창문으로 빛이 그대로 들어와 마치 오래된 옛 한옥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좌식 테이블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디딤돌을 배치해 멋스러움을 더했으며 매장 곳곳에 일러스트 작가 경연미 씨의 ‘삼청동 사계’ 작품을 배치해 국내 고객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들에게도 인기다.
● 다양한 전통 메뉴에 한옥 구조로 멋을 더했다, 오가다 문화일보점
오가다가 최근 오픈한 문화일보점은 다른 매장들과 달리 전통 한옥을 인테리어 모티브로 삼았다.
2층 매장에 전통 한옥의 ㅁ자 구조를 반영해 한 가운데를 마당처럼 꾸민 것. 옛 한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마당 콘셉트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편안한 소파를 배치해 젊은 층에 인기가 좋다.
오가다는 다양한 커피 메뉴와 함께 석류오미자차, 인삼맥문동차 등 한국 전통 차와 인절미 브래드, 군고구마 등 주전부리를 판매하고 있어 한국 전통 메뉴를 골고루 즐길 수 있다.
소공동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들어 온 커피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특색에 맞춰 입구에 고가구를 배치하고 천장에 설치된 조명에도 격자무늬 문을 두어 한국의 미를 살렸다.
소공동 인근의 문화재인 덕수궁 정관헌과 고종 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는 석고단 등을 인테리어에 반영하기도 했다.
한쪽 벽면은 한국의 옛모습이 담긴 액자와 글로 장식하고 서까래를 활용해 파티션을 나누는 등 매장을 찾는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까지 이색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피전문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마다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나 메뉴 등은 국내 고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명소로 알려질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전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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