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포함된 나트륨 함량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나트륨 저감 노력은 물론 김치의 ‘나트륨 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대형 유통점과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16개 업체의 포기김치 16종을 시험 분석한 결과, 제품 100ｇ당 나트륨이 540∼727㎎, 평균 643㎎ 들어 있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를 1인당 하루 평균 배추김치 섭취량인 70ｇ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나트륨을 하루 450㎎씩 섭취하는 셈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인 2천㎎의 22.5%에 해당하는 양이다.

다만 과다 섭취된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칼륨의 함유량 역시 100ｇ당 평균 342㎎으로 소시지나 햄 등 일반 가공식품보다 많이 포함돼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원은 김치 100ｇ당 나트륨 함량에 따라 ‘짠맛(787㎎)’, ‘보통(643㎎)’, ‘저염(472㎎)’ 등으로 등급을 나눠 표시하는 방안을 의무화하도록 관계 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박장희 기자 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