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오비맥주, 에일맥주 시장 진출
하이트진로·오비맥주, 에일맥주 시장 진출
  • 육주희
  • 승인 2013.08.26 0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맥주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있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소규모제조사(하우스맥주)에서 주로 생산하는 에일(ale) 맥주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따라 주세법 역시 소규모 맥주 제조사에 대한 규제 완화로 맥주 시장의 다양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거대 맥주회사의 에일맥주 출시로 맥주시장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9월초 대형 맥주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에일맥주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대형제조사 최초로 에일맥주 신제품 ‘퀸즈에일’(Queen‘s Ale)을 다음 오는 9월 5일 출시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맥주는 효모를 맥주통 상면(上面) 또는 하면(下面) 중 어디에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에일맥주와 라거맥주로 나뉜다. 맥주통 상면에서 섭씨 18∼25℃로 발효시킨 것이 에일 맥주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묵직한 맛의 유럽 맥주가 대표적이다.

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도 연말쯤 에일맥주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비맥주의 경우 에일맥주인 ‘호가든’을 이미 국내에서 주문자상표 부착방식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 맥주 제조사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소규모 맥주제조사(마이크로 브루어리)들이 주로 취급하는 에일계열의 맥주를 대중맥주로 내놓을 경우 맥주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잖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개편된 주세법도 에일맥주 활성화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종전에는 소규모 맥주제조자의 외부 유통이 금지돼 맥주를 제조한 후 해당 매장에서만 판매가 가능했으나 이번 주세법 개정안에서는 외부유통이 허용되면서 시장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업계에선 맥주시장 진입장벽 완화와 함께 세제혜택 확대를 담은 이번 주세법 개정안에 따라 중소맥주사의 에일맥주 시장진입이 활성화되는 동시에 대형 제조사들의 에일맥주 시장 진출로 라거 일변도인 국내 맥주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차보윤 한국마이크로브루어리협회 회장은 “진작 맥주 시장이 다양화됐어야 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동안 꾸준히 에일맥주를 생산해온 중소규모 업체에 맡겨야 하는데 이제 대기업이 나선다는 것은 시장 상황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보윤 회장은 최근 발표된 주세법 개정안에 대해 “제조원가를 과세 표준으로 삼는 주세(酒稅)의 특성상 소규모 맥주제조사의 입장에선 제조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그만큼 세금 부과가 과하다”며 이번 개정안으로 인한 혜택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개정안에서 과세표준을 제조원가의 60%를 적용한 것보다 20%를 더 완화해 40%까지 과세표준을 낮춰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며 “중소업체들의 인큐베이팅(안정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을 위한 혜택이 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장희 기자 ja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