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음식 먹으며 그리움 달래요”
“고향음식 먹으며 그리움 달래요”
  • 김상우
  • 승인 2013.09.14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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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메뉴시연회 통한 중식 급식 호평
디아이디, 중국 근로자 위한 맞춤형 복지 눈길
▶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1일 총 9가지 중국음식을 디아이디 중국인 근로자들에게 제공했다. 디아이디는 구내식당에 중국메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국인 근로자 복지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우수 기업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1일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중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특별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2011년부터 충남 천안에 소재한 (주)디아이디 공장의 단체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추석을 맞아 이곳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근로자 80여명을 대상으로 중국식 단체급식을 제공했다. 디아이디는 태블릿 PC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쑤저우(蘇州)와 난징(南京)에도 해외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상당수의 중국인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중국에서 추석은 ‘중추절’로 불린다. 춘절, 단오절과 함께 3대 명절로 꼽히며 우리나라의 송편에 해당하는 월병(月餠 웨빙)을 만들어 먹고 가족 간의 화합을 다지는 등 우리의 추석과 매우 흡사하다.

CJ프레시웨이는 중추절 대표음식인 월병을 비롯해 ‘돈육뼈무국(骨卜, 구퉈뤄보탕)’, ‘새콤한감자채볶음(酸辣土豆, 솬라투도쓰)’, ‘고추돈육채볶음(椒肉, 씨엔쨔오로우쓰)’, ‘버섯청경채볶음(香菜, 씨앙구칭차이)’, ‘새우살계란볶음(滑蛋仁, 화단씨아런)’, ‘새콤한민물고기조림(醋烹, 추펑찌위)’, ‘닭고기캐슈넛볶음’, ‘사천식오이피클’ 등 총 9가지 중국음식을 근로자들에게 제공했다.

지난 8월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입국한 허난성 출신의 꼬잉잉 씨는 “중국에서는 감자를 볶을 때 식초를 넣고 매운맛을 살리는 특징이 있다”며 “감자볶음에 새콤한 맛이 나 고향에서 먹었던 맛과 흡사했다”고 말했다.

김준희 디아이디 총무팀 과장은 “식사가 불편하면 일의 능률도 떨어지는 만큼 근로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식사 제공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중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디아이디로선 CJ프레시웨이의 세심한 배려에 무척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디아이디는 평소에도 구내식당에 중국메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산업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국인 근로자 복지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우수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이벤트는 디아이디의 기업철학과 CJ프레시웨이의 도전이 맞아떨어지면서 서로 간에 윈윈(win-win) 작품이 된 셈이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이벤트 전 메뉴시연회를 꾸준히 개최해 현지인 입맛 잡기에 적극 나섰다. 김원중 CJ프레시웨이 메뉴엔지니어링팀 셰프는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중국음식은 이미 한국사람 입맛에 맞춘 중국요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중국음식을 제공하기가 만만치 않았지만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뉴시연회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제공된 음식 중 새우살계란볶음, 새콤한민물고기조림 등은 지난 7월에 열린 중국식 메뉴시연회에서 현지인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문종석 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본부장은 “최근 한국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CJ프레시웨이는 병원, 공장 등에 머무는 외국인들을 위한 각국의 현지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인 입맛에 맞는 다양한 식단을 개발해 글로벌 메뉴역량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현지인 입맛 맞춘 메뉴 구현 앞장”

김원중 CJ프레시웨이 메뉴엔지니어링팀 셰프


▲ 행사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 식재 선정이 꽤 어려웠다. 중국 전통요리를 만들기 위해선 중국산 식재를 사용해야하지만 모든 메뉴에 적용할 수 없어 국내산 식재 중 최대한 비슷한 식재를 사용하거나 ‘팔각’이나 ‘고수’와 같이 중국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향신료를 적절히 사용해 비슷한 맛을 냈다.

특히 중국인들은 바다생선보다 민물생선을 즐겨먹기 때문에 ‘새콤한민물고기조림’을 만들기 위해서 베트남산 민물메기를 공수했다. 단체급식에 민물생선을 처음 제공한 터라 반응이 나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중국인들이 현지의 맛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맛있다고 평가해 뿌듯한 마음이다.

▲ 다양한 메뉴를 구현하기 위해선 레시피 확보도 중요하다. 레시피 확보는 어떻게 했나?
- 현재 우리나라에서 전통 중국요리 레시피는 양장피나 꿔바로우(중국식 탕수육) 등 잘 알려진 일품요리에만 있을 뿐 기타 요리에 대한 검증된 레시피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중국 상하이에 있는 CJ프레시웨이 중국 법인을 통해 레시피 도움을 많이 받았다. 중국 법인 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자문과 디아이디 소속 중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몇 차례의 시연회가 큰 도움이 됐다.

▲ CJ프레시웨이는 외국인 급식 메뉴 개발에 적극적이다. 앞으로 외국인 급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넓어질 것으로 보는가?
- CJ프레시웨이는 중국식 외에도 러시아식, 중동식 등 각 국의 메뉴를 개발하고 필요로 하는 사업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외국인 급식이 당장에 큰 효과를 나타내는 건 아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뉴의 발빠른 선정과 함께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표준 메뉴 구현에 앞장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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