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삼다수 업고 음료사업 고공행진
광동제약, 삼다수 업고 음료사업 고공행진
  • 김상우
  • 승인 2013.09.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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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비중 갈수록 높아져 … 전체 매출 중 제약 37% 그쳐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로부터 위탁 판매하는 광동제약의 삼다수가 자사 인기 제품인 ‘비타500’, ‘옥수수수염차’를 큰 차이로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이 삼다수를 등에 업고 식음료 사업 부문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나 제약 비중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광동제약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로부터 위탁 판매하는 삼다수가 자사 인기 제품인 ‘비타500’, ‘옥수수수염차’를 큰 차이로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광동제약의 올해 상반기 삼다수 매출은 563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동제약 상반기 매출 2198억6천만원의 25.6%에 달한다. 같은 기간 광동제약의 주력 상품인 비타500은 357억800만원, 옥수수수염차는 249억6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다수의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 236억9800만원, 2분기 326억7300만원으로 매 분기마다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제주개발공사로부터 4년 동안 제주삼다수 위탁 판권을 얻었다. 다만 개발공사가 직거래하는 제주도 전역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주요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제외됐다.

삼다수가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광동제약은 목표로 내세웠던 연간매출액 1천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만 계산했을 때 목표치의 56.4%를 이뤄놓은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삼다수 매출액이 약 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의약품의 부진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우황청심원과 쌍화탕 정도만이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을 뿐 기타 의약품들은 별다른 매출 신장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국내 43개 혁신형 제약사에 광동제약이 포함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광동제약을 바라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 매출 1천억원 이상, 연구개발 비중 5% 이상’을 기준으로 혁신형 제약사를 선정해 약가 우대, 세제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음료제품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는 제약사를 혁신형 제약사로 선정해 지원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미 제약업계에서는 광동제약을 제약사로 보지 않고 식음료업체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광동제약은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2007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명을 변경할 것을 권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광동제약은 금감원의 권고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명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의약품 매출은 1224억원으로 회사 전체매출 3310억원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삼다수 매출 실적이 본격적으로 합산되면서 의약품 매출 비중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69억원과 4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4.7%, 16.9%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음료사업의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저삼투압 이온음료인 ‘광동 아쿠아온’과 헛개음료인 ‘힘찬하루헛개차’ 리뉴얼 제품 출시, 지난 2월에는 커피전문점 드롭탑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RTD 커피음료를 선보이는 등 음료 제품의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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