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개국·인증제 도입 등 한국프랜차이즈 질적 향상 꾀할 것”’
“방송국 개국·인증제 도입 등 한국프랜차이즈 질적 향상 꾀할 것”’
  • 김상우
  • 승인 2013.09.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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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특집 인터뷰]조동민(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 위한 정책 제안과 제도적인 장치·뒷받침 필요
▶ 조동민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활로 모색과 창업시장 활성화를 위한 ‘2013 제30회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를 개최하는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의 조동민 회장은 업계를 대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를 ‘전쟁’처럼 보냈다는 조동민 회장은 올해 하반기 역시 박람회를 비롯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방송 개국, 독립자영업자 멘토단 등 상생 활동,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마련, 해외 진출 지원 등으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인증제와 관련 전공 학과 개설 등 산업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조동민 회장으로부터 취임 후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5대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에 취임한 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취임 이후 협회장으로서 보람 있었던 순간, 그리고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 성과라고 한다면 우선 프랜차이즈협회의 존재감을 정부 부처와 정치권, 언론과 학계 등 네 개의 축을 중심으로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점이다.

협회 회원사 가입이 늘었고, 정부에서도 자료를 요청하거나 정책 과정에서에 협회를 참여시키려는 등 협회를 배려하는 폭이 넓어지면서 정부나 정치권에서 프랜차이즈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정부도 프랜차이즈가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인식하게 됐으며,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과정 등에서 여러 언론 매체의 관심과 보도가 이어진 것도 보람이 있었다.

또한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 참여는 물론 지원에도 나서 프랜차이즈의 순기능을 알려 학계에서도 프랜차이즈 산업을 보는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도록 노력했다.

아쉬운 부분은 많은 회원사들이 협회에 애정을 갖고 성원해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협회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 아직 뒷짐을 지고 방관하는 모습이 있다는 점이다.

▲ 국회 정무위 회의 중 발언권을 얻으면서까지 업계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맹사업거래법이 프랜차이즈업계가 우려하는 수준으로 개정됐다.
- 개정된 가맹사업거래법을 살펴보면 예상매출액 범위 제공, 리모델링 지원, 상권보호, 24시간 영업금지 강요 금지 조항 등이 신설됐다.

일부 가맹본부가 오픈한지 3년도 안 된 가맹점에게 리모델링을 강요하는 부분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지만 리모델링 비용 40%를 일괄적으로 본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항은 잘못됐다.

5년에서 7년이 경과한 이후에는 비용의 감가상각 측면에서 가맹점주가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재교육과 경영 개선 등 소비자 후생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5~7년이 지난 후에도 본부가 40%를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가맹사업거래법 시행령에 이 내용이 시정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모범거래기준을 삭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은 상권이나 입지 등을 고려할 때 획일적인 규제로 작용한다. 가맹본부가 직접 관련 기준을 마련해 가맹점 상권 보호에 나서는 대신 모범거래기준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예상매출액 범위 제공과 관련, 가맹사업거래법 개정을 계기로 프랜차이즈의 품격이나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동반상생의 관점에서 창업 시 가맹점주의 투자 비중이나 수익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창업자의 지식 수준이나 이해도를 높이도록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프랜차이즈 산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인식제고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예상매출액을 과장하는 사례가 줄어들 수 있지만 다운계약서처럼 예상 범위를 축소하는 등 소송의 빌미를 제공하거나 본부의 약점을 이용하는 식의 도덕적 해이 등 후폭풍이 우려된다.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가맹본부가 상권 인구나 소득 수준 등이 포함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예상매출액 범위 제공 조항으로 인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소송이 발생할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가맹점주와의 동반상생이 아닌 소송에 에너지를 쏟다보면 가맹본부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인식 왜곡도 우려된다.

▲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추진해온 관련 사업의 성과와 이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 독립자영업자 멘토단 운영, 부진 가맹점 클리닉, 사회봉사 등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60여명의 멘토단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 점포 가운데 매출 실적이 오르거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과 가맹점 개설을 돕는 등 몇몇 성과가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 쯤 독립자영업자 멘토단의 성과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은 매달 1회씩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협회 회원사들이 자사 브랜드의 메뉴를 제공하거나 세탁과 이미용 봉사에 나서고 있다. 또 동반상생 차원에서 가맹점 불편 신고센터를 개설해 불편 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중재에 나서고 있다.
▲ 이제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체질을 개선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이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 가장 중요한 것은 협회와 산업 내적으로 정책과 기획 인프라를 갖춰야 하며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와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협회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산업 진흥을 위한 ‘가맹사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가맹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 장치로서 ‘프랜차이즈 산업 인증제’를 신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예상 매출액을 과장해서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동반상생 등을 위한 윤리 준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은 전문가가 부재한 상황이다. 전문대와 대학원 외에도 4년제 대학에 프랜차이즈 관련 전공이 많이 개설돼야 한다.

회장 임기 중에 4년제 학부 과정이 서너 곳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가천대와 학부 과정 개설을 위해 접촉 중이다.

▲ 한국외식산업방송을 인수해 새롭게 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배경과 앞으로의 활용방안은?
- 협회가 인수해 운영하는 게 아니라 독립성을 보장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방송’으로 오는 10월 3일 새롭게 개국한다는 계획이다.
외식산업방송을 이끌었던 정용석 대표가 운영하고 협회는 콘텐츠,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협회는 방송을 통해 향후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광고로 참여하는 등 지원에 나설 것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방송으로 변경 신청을 마친 상태다.

프랜차이즈방송을 통해 세원(稅源)의 투명성, 일자리 창출 등 순기능을 알려 프랜차이즈 산업의 미래 자산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방송을 안정화시켜 산업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한식뿐만 아니라 카페, 치킨 등 다양한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우리 프랜차이즈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협회 차원의 방안은?
-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산업으로 인정받으려면 해외 진출을 많이 해야 한다.

정부가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15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이와 관련 계약서부터 시장 조사, 청년 인력 육성 교육, 해외박람회 참가와 벤치마킹 투어, 실태 조사, 관련 데이터베이스 사업은 이미 착수 중이다.

협회 역시 모든 사업 부분에 걸쳐 해외 진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진출 기반의 조성을 위해 지속적 벤치마킹, 박람회 참여, 교육,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해외진출 지원센터를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협회가 자체적으로 글로벌 브로슈어 등 홍보물을 만들 계획이다. 또 협회 직원이 해외 프랜차이즈 관련 박람회를 다니며 협회 차원의 세일즈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 이번에 개최되는 2013 제30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는 어디에 역점을 뒀나?
- 이번 박람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함께 세미나를 개최한다.

창업설명회도 좋겠지만 정부 부처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세미나를 통해 가맹사업 관련법에 대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의 인식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30회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에서는 프랜차이즈 산업 진흥(산업부) 등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향후 다른 프랜차이즈 관련 박람회와 차별화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국회, 학계와 함께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부하는 협회와 프랜차이즈 CEO가 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산업인과 예비창업자, 그리고 식품외식경제 독자에게 한 말씀.
- 협회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로 이름을 바꿔 담당 소관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인과 예비창업자에게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부화뇌동하기보단 생산적이며 실사구시의 관점으로 산업을 대하며, 환경을 탓하기 보단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세, 이 세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식품외식경제신문이 업계 전문지로서 창업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듯 앞으로도 계속 창업과 외식시장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담당하길 부탁한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사진= 이종호 기자 ez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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