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본사가 해당 브랜드의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창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더 이상 색다른 일이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기 브랜드 자랑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즉 창업 희망자들이 알아야 하는 고급 정보를 선뜻 내주는 곳은 찾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초보 창업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건전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문화를 뿌리내리는 놀부NBG의 창업전략연구소가 예비 창업자들의 조력자로 나섰다.

놀부 창업전략연구소는 놀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자사 브랜드 출점 업무뿐만 아니라 외식 산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연구를 통해 업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

연구소의 든든한 수장인 김형민 소장은 창업 희망자들이 잘못된 정보로 창업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고자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창업 희망자들을 위한 특강에서 결코 놀부의 장점만을 내세워 사람들을 현혹하지 않는다. 되도록 특정 브랜드보다 전 외식업계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들어 수강생들에게 뼈와 살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창업전략연구소는 놀부라는 기업에 소속된 기관이 아닌 그야말로 순수한 목적에서 예비창업주들에게 접근합니다. 브랜드를 홍보하고 강조하기보다는 창업에 대한 올바르고 날카로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예비창업주들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거죠. 외식 프랜차이즈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자 시작한 사업이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놀부를 더욱 신뢰하는 효과를 가지고 와 매출 등 기업 전반에 3배 이상의 성장 효과를 거뒀습니다.”

성공창업보다는 안전창업이 먼저라고 강조하는 김 소장은 가맹계약을 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5가지의 팁을 제공한다.

첫째는 본사의 물류센터와 인프라를 살펴보고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물류센터가 있는지,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둘째는 본사의 과거 광고 및 마케팅 집행 이력이다. 초기에 가맹점 모집을 위해 단발적인 마케팅만 진행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지난 활동을 통해 앞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는 메뉴개발을 꾸준히 진행하는 연구개발 부서의 존재 여부다. 연구개발 부서가 별도로 있어야 메뉴나 비용, 소비 트렌드 등에 대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그에 대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네 번째, 본사의 이력과 재무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영세한 프랜차이즈 본사나 단기에 매장수만 확대하고 사업을 접는 기획 프랜차이즈 본사가 많다. 마지막으로 정보공개서상의 가맹점 평균 매출을 확인해보는 것이다. 가맹점 평균 매출은 창업 시 예상 매출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창업캠프 등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더욱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김 소장은 그동안의 연구와 강의내용을 바탕으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참고서적을 집필하고 있다. 어려운 이론 설명이 아니라 실제사례 위주로 이해하기 쉽게 엮어 ‘예비 창업자 정신차려라(가칭)’라는 다소 과격한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부실 프랜차이즈 본사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없도록 내년엔 소상공인진흥원과 협업해 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을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리딩하는 놀부의 이미지를 더욱 높이고 외식업계 전체가 상생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