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우유, 중국 수출 ‘고공행진’
연세우유, 중국 수출 ‘고공행진’
  • 김상우
  • 승인 2013.11.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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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지난해 두 배로 200억원 예상
최근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우유의 인기가 크게 치솟는 가운데 연세우유의 중국 수출액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중국 수출을 시작한 연세우유는 초기 수출액이 5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한 실적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신장세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에만 8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 전체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두 배나 많은 약 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우유는 중국 시장 성장 비결을 두고 지리적인 이점을 바탕으로 유통망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세우유 관계자는 “한국이 중국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신선우유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일본은 최근 방사능 유출사고의 여파가 있어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산 제품에 더 많은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실제 신선우유의 유통기한은 2주 남짓으로 수입제품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려면 3일 이내 통관을 마치고 최소 1일 이내 진열을 완료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멸균우유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우유를 하루 만에 공급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견해다. 중국 시장에서는 호주나 뉴질랜드, 덴마크 등의 낙농 우수 국가의 우유를 수입하고 있지만 유통기한을 이유로 대부분 멸균우유를 수입하고 있다.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이 긴 만큼 신선우유와 맛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연세우유의 성장에는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산 제품 충성도도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우유의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자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단백질을 높이기 위해 유기화학물 멜라민을 섞은 분유가 유통돼 영유아 6천여 명이 피해를 입고 4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11년에는 산업가죽 폐기물과 동물의 털을 녹여 넣은 분유가 유통됐고, 그해 연말에는 암을 유발하는 우유가 팔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낙농업자들이 우유를 과다하게 짜내기 위해 늙은 젖소에 호르몬 주사를 투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연세우유 관계자는 “이러한 경향은 한국산 우유의 구입을 촉진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세우유를 비롯한 한국산 우유는 중국 우유보다 2~3배 이상 비싸나 안전성과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도에 따라 부유층을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설명했다.

연세우유는 국내산 1등급 원유를 사용한 ‘연세목장우유’가 중국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연세목장우유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신제품을 선보여 중국 시장을 더욱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파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핵심 원동력인 유통망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연세우유는 베이징과 상하이, 칭따오의 대도시는 물론이고 선전과 옌진까지 수출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중국의 유제품 수입총량은 98만t을 넘었으며, 지난해 1~8월 수입량은 84만4천t으로 전년 동기대비 28.4% 늘어났다. 한국은 2010년 1만7천달러의 우유를 수출했으나 이듬해 15만6천달러의 신장세를 거뒀고, 지난해(1~8월)에는 121만9천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370% 증가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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