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이창근 대표 사의
매일유업, 이창근 대표 사의
  • 김상우
  • 승인 2013.11.01 0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선희 부사장 후임 물망
매일유업을 이끌어온 이창근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에는 김정완 회장의 사촌동생인 김선희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사내 이메일을 통해 올해 안에 임기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임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였지만 조기 퇴진키로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대우(주)에서 조사홍보부장과 해외지사장을 거친 뒤 지난 1997년 풀무원 대표이사 부사장, 지난 2006년부터는 CJ프레시웨이 대표를 역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조기 퇴진과 관련해 최대 경쟁사인 남양유업의 밀어주기 파문으로 큰 곤혹을 겪은 호재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한 문책성 인사라는 평판이 짙다.

더불어 지난 8월 서울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주도했던 유업계의 통념을 깨고 먼저 가장 먼저 우윳값 인상을 시도했지만 시민단체와 언론의 후폭풍에 직면하며 인상도 가장 늦게 마무리되고 가격마저 낮게 책정됐다. 커피전문점 폴바셋도 커피가격 인상에 큰 반발을 사 한차례 철회 소동을 겪고 나서야 뒤늦게 소폭 인상을 추진했다.

신임 대표에는 경영기획총괄을 담당하는 김선희 부사장이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오는 12월 이사회를 거쳐야만 공식적으로 대표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연세대와 미네소타대학원을 졸업한 뒤 UBS투자은행 이사 등을 거쳤다. 지난 2009년 매일유업 전무로 입사한 뒤 10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회장의 사촌동생까지 대표로 선임될 경우 매일유업의 가족 경영 체제가 더욱 공고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임인 최동욱 대표도 분유 파동 등으로 2년 만에 경질됐고 이 대표마저 약 2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며 “외부 영입설도 제기되나 김 부사장의 입지가 워낙 탄탄해 내부 승진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