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헨릭 앤더슨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이사
[인터뷰] 헨릭 앤더슨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이사
  • 김상우
  • 승인 2013.11.01 0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르웨이 연어의 청정함 맛 보세요”
2009년 6천t → 2012년 8310t … 한국 수출 급성장
1천 년 전 바이킹 시대부터 수산물을 수출해 온 노르웨이는 중국과 함께 세계 수산물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며 수산물 수출 대국의 위엄을 자랑한다. 노르웨이 수산물을 홍보하고 관련 지식을 소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SC)는 최근 한국 연어 시장의 급성장에 주목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파이를 더욱 넓히기 위한 활동이 분주하다. NSC에서 한국·일본 시장을 담당하는 헨릭 앤더슨 이사를 만나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천혜의 자연환경과 정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청정한 수산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노르웨이를 청정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최근 국내 식품안전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것과 비례해 노르웨이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는 노르웨이 수산물은 연어, 고등어, 대구, 바다가재 등 다양하나 그 중에서도 연어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푸드로 알려지며 더욱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앤더슨 이사는 노르웨이 수산물의 청정함은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국토 면적보다 약 6배가 넓은 노르웨이 바다는 북극 가까이 위치해 있어 해수 온도가 낮다. 게다가 국토 면적이 우리나라에 비해 3배 이상 넓지만 인구는 약 5백만 명뿐이기 때문에 자연환경이 잘 보존됐다.
특히 노르웨이 서쪽 연안 바다는 수심이 깊고 파도가 적어 원해(遠海)와 비슷해 연어 양식에 최적의 환경이다. 노르웨이는 축복받은 환경을 바탕으로 40여 년 전부터 연어 양식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 세계 유통되는 연어 중 약 60%가 노르웨이산이다.
노르웨이의 모든 식품은 노르웨이 수산부, 농업부, 보건부, 환경부가 함께 만든 식품안전 규정법이 적용되며 관련 실무는 식품안전청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 식품안전 문제와 관련해서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빈도가 적을 뿐 아니라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 소재가 명확해 수습이 빠르다.
또한 식품안전청의 모든 보고서는 그 어떤 내용이라도 공개의 원칙을 고수한다. 이로 인해 노르웨이 국민은 식품안전 문제에 있어 정부를 철저하게 신뢰하며 업계 역시 엄준하게 법규를 지킨 제품만을 유통한다. 전 세계에 유통하는 노르웨이의 수산물 역시 노르웨이 정부의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 노르웨이 수산물 업계, 한국시장에 주목하다
앤더슨 이사는 지난달에만 한국을 두 번 방문했다. 그만큼 NSC가 한국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 앤더슨 이사는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연어 등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산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 시장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어의 한국 수출량은 지난 2009년 6천t이었으나 지난해 8310t으로 급증했다. 특히 과거에는 연어가 일부 업종에서만 주로 사용됐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연어캔 등으로 대중화되고 있어 국내 연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가공업체 마린하베스트가 인천에 준공한 연어 가공 공장은 노르웨이 수산물 업계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크게 보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기존에도 고품질의 청정한 연어를 한국시장에 선보여 왔으나 가공공장이 한국에 들어서면서 더욱 빠르고 간소화된 방식으로 많은 양의 연어를 유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방사능 오염, 루머가 아닌 사실을 믿어라
최근 일본 원전수 유출로 인한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이 국내 소비자들의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국내뿐 아니라 수산물 강국인 노르웨이 역시 업계에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앤더슨 이사는 “노르웨이 식품안전청이 방사능 수치 테스트 결과 수산물에 위험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방사능과 관련한 범국민적인 동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의 대답에는 그동안 식품안전청의 공적과 함께 과학적인 데이터를 신뢰하는 노르웨이 국민의 합리적인 성향이 뒷받침 됐다.
그는 “현재 일본에 주재하고 있지만 일본산 수산물을 매일 즐기고 있다”며 한국의 수산물 안전성 우려에 대해 “사실을 믿어라(Look at the Facts)”고 조언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정부나 업계, 전문가들이 내놓는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판단하라는 것이다.
“방사능으로 인해 수산물이 위험할지 모른다는 검증되지 않은 사실로 소비자들이 영양가 높은 수산물을 등지고 이를 대신해 저품질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언론이나 온라인은 소비자를 선동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객관적인 매개체가 돼야 합니다.”

임윤주 기자 lyj118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