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협회 통합 '지리멸렬'
'지지부진' 협회 통합 '지리멸렬'
  • 관리자
  • 승인 2006.07.1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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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읽기에 들어갔던 위탁급식업계의 ‘통합협회’ 출범이 계속 연기되면서 또다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한국급식관리협회(회장 박홍자)와 (사)한국위탁급식협회(회장 정순석)는 양협회의 회장을 공동회장으로 추대하는데 합의하는 등 양측의 조건을 조율하고 지난 3월 22일 발기인총회를 가졌으며, 회장과 실무진을 포함해 각각 5명씩 총 10명으로 구성된 ‘협회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정식 통합협회 출범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는 분위기였다. 통합협회 이름도 (사)한국급식협회로 하는데 합의했다.

이들은 지난 4월 말 통합협회의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구비서류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함으로써 위탁급식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협회의 통합이 거의 성사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발기인총회 이후에도 두 협회는 회비문제를 비롯한 사무국설립과 사업계획, 상근부회장 영입 등에 있어 사사건건 의견대립을 보여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환자급식 보험급여화’ 정책으로 병원급식이 타격을 받은 사건과 대형 학교급식 위생사고 등 위탁급식업계를 위협하는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두 협회의 입장차이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한국급식관리협회가 한국위탁급식협회측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계획과 관련한 수지예산서를 복지부에 일방적으로 제출한데 대해 위탁급식협회 측이 서류를 작성한 자에 대한 엄중처벌을 내용으로 하는 항의 공문을 보내면서 두 협회간 감정의 골은 깊을 대로 깊어진 상태다.

한국위탁급식협회 관계자는 “통합협회의 수지예산서와 관련한 사항을 상대방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행동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통합을 할 의사는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반면 한국급식관리협회측은 이에 대해 “복지부로부터 정식공문으로 전달받은 사항이 아니고 개인 이메일을 통해 실무자 이해 차원에서 요청한 사항이었기 때문에 위탁급식협회 측에 협조를 구할 사항이 아니었다”며 “학교급식 사태로 먹고 사는 문제가 달렸는데 중요하지 않은 사안으로 왈가왈부하는 것이 더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국위탁급식협회측은 또 “이번 사태들을 대응함에 있어서 양 협회의 문제해결에 대한 접근방법에는 많은 차이가 있어 서로 협조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급식관리협회는 업계 전반에 대한 고려보다는 중소기업이라는 점만을 강조하면서 회원사 간의 비난을 조장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급식관리협회측은 “일단 통합을 하기로 했으면 각자 자기 맡은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위탁급식협회 측 불만에 대한 입장을 애써 회피했다.

한편 관련부처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국급식협회 사단법인 설립허가에 관해서는 현재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두 협회의 불협화음에 대한 얘기는 듣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다른 대안을 검토한 적은 없으며, 설립허가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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