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45억원 절감효과 기대
생수병의 무게가 대폭 줄어들면서 연간 145억원의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국내 주요 생수 제조사와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제주개발공사(삼다수), 풀무원(풀무원샘물), 롯데칠성(아이시스), 하이트진로음료(퓨리스석수), 동원 F&B(미네마인), 해태음료(평창수) 등 6곳이다.
환경부는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연간 6천억원으로 추산되며 참여사 모두가 생수병 무게를 줄일 경우 연간 페트병 폐기량 7030t, 제조원가와 폐기물 처리비용을 더한 사회적 비용 145억원이 절감된다고 내다봤다. 협약사가 지난해 판매한 생수는 500㎖ 5억6천만개, 2ℓ 4억1천만개로 빈 병의 무게만 2만8천t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협약에 따라 3년 이내에 최적기준 혹은 권고기준까지 생수병의 경량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500㎖병 최적기준은 14.42g, 권고기준은 16.2g이며 2ℓ병 최적기준은 32.67g, 권고기준은 36.75g이다. 현재 500㎖ 기준 국산 생수 28개의 평균 병 중량은 19.4g, 수입 생수 8개의 평균 병 중량은 16g이다.
한편 생수병 적정 무게기준은 환경부의 R&D팀이 마련했다. R&D팀은 국내외 페트병의 무게와 강도를 조사했고, 이를 토대로 감량할 수 있는 최적기준과 업체들이 단기간에 실현할 수 있는 권고기준을 제시했다.
환경부는 “일본은 생수를 비롯한 탄산음료, 간장병 등 다양한 페트병을 경량화해 지난 2011년 기준 2004년 대비 페트병 17종의 평균중량을 13.3% 줄여 연간 폐기물 6만8천t을 감축했다”며 “생수병 경량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다른 페트병 경량화 촉진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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