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실신 '농약 부추전' 때문
근로자 실신 '농약 부추전' 때문
  • 관리자
  • 승인 2006.07.1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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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과 11일 울산에서 발생한 근로자 13명의 집단실신 원인은 이들 근로자들이 맹독성 살충제를 다량으로 넣어 만든 부추전을 먹었기 때문이라는 감식결과가 나왔다.

울산남부경찰서는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근로자들의 위 내용물에서 농약으로 쓰이는 맹독성 살충제(엔도설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문제를 일으킨 울산시 남구 용연동 M식당의 주방에서 흰가루로 된 이 살충제가 가득 든 항아리를 압수했고, 국과수의 감식 결과 식당에 남아있던 부추전과 밀가루 반죽, 부추전을 만들었던 용기에서 동일한 성분의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식당 업주 배모(53.여)씨의 친정 어머니 신모(73.여)씨가 지난 10일 오후 부추전을 만들다 밀가루가 모자라자 항아리에 담긴 살충제를 밀가루로 착각, 이 살충제를 밀가루와 함께 반죽한 부추전을 만들어 근로자들에게 판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배씨가 이 살충제를 지난해 여름 화장실 살충제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근 시장에서 구입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경찰은 이날 식당 업주 배씨를 업무상 중과실 치상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농약 부추전을 먹고 입원중인 신씨도 상태가 호전되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6시께 남구 용연동 K사 하청업체 근로자 이모(44), 권모(31)씨 등 5명과 지난 11일 낮 12시께 전기업체인 C사 최모(47)씨 등 근로자 5명, 식당 업주의 친정 어머니 신씨 등 식당 종업원 3명 등 모두 13명이 이 식당에서 만든 부추전을 먹고 발작과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일으켜 울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근로자 이씨와 최씨는 중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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