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적립·이벤트 응모 등 다양한 혜택 제공
외식업계는 불황극복을 위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마케팅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멤버십 제도를 론칭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앱을 활용해 쉽게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등 멤버십카드가 더욱 인기를 끎에 따라 외식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주요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긴 불황 탓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비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한 기업들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외식업계에서는 멤버십 마케팅을 통해 고객 이탈을 막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은 더 강화되고 다양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스시로, 본죽 등 멤버십 제도 도입
스시로는 회전초밥전문점 중 최초로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고 지난 1일 ‘S멤버십 카드’를 선보였다. 최종 결제 금액의 3%가 적립되는 포인트 카드로 5천 포인트 이상부터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고, 2만 포인트 이상 적립 시에는 5만원 상당의 식사권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홈페이지 멤버십카드 등록 회원 모두에게 2천 포인트를 지급하며, 생일과 지정한 기념일에는 2300원 3접시 무료쿠폰을 제공한다. 또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스마트월렛과 제휴를 맺고,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5천원 식사권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본죽에서도 본도시락, 본비빔밥 등 자사 모든 외식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포인트 카드를 출시했다. 결제 금액의 3%가 적립되고 1천 포인트 이상 적립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카드를 발급받는 선착순 10만 명에게 현금으로 바로 사용 가능한 1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드롭탑, 할리스커피 할인 및 적립 등 다양
카페 드롭탑은 고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BC카드와 제휴, 최초로 기업 전용 카드를 출시해 타 커피전문점들과 차별화된 멤버십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음료 구매 시 BC카드의 포인트 결제 서비스인 ‘오! 포인트’와 제휴를 통해 새롭게 출시한 멤버십카드인 ‘드롭탑 앤 오! 포인트 카드’를 제시하면 20% 할인과 동시에 결제 금액의 2%를 적립해주는 더블혜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카드 등록 즉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1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등 카드 소지 후 포인트를 이용해 음료를 구입할 경우 1일 1회에 한해 무료 사이즈 업그레이드 혜택 등을 제공해 단골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4월부터 ‘할리스커피 더블 멤버십 카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할리스커피 상품 구매 시 사용금액의 5%가 적립되고, 멤버십 카드를 제시하면 커피 사이즈 무료 업그레이드나 에스프레소 샷, 시럽 추가 등을 본인에 한해 1일 1회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할리스커피는 연말을 맞아 할리스커피를 1년 간 사랑해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2013 멤버십 회원 감사 이벤트는 오는 12월 20일까지이며, 할리스커피 멤버십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행사에 자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할리스커피는 이벤트 기간 동안 할리스커피 구매 잔 수가 가장 많았던 멤버십 회원 300명을 선정해 12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동일한 잔 수를 마신 고객들이 있을 경우 매장 방문 횟수가 더 많은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선정된 300명 중에서 가장 자주 할리스커피를 마신 최우수 고객 한 명에게는 회사 또는 학교, 집으로 직접 찾아가 50만원 상당의 선물박스와 함께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베이커리 업계, 통합 멤버십으로 충성고객 이탈 방지
파리바게뜨는 해피포인트 카드로 1200만 명의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해피포인트카드는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구매금액의 5%를 적립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멤버십카드다. 케이크 하나를 구매하면 포인트 적립을 통해 약 1천원을 현금처럼 쓸 수 있으며 ‘생일자 쿠폰’을 비롯해 매달 다양한 이벤트가 적용되는 등 막강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해피포인트 카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룹사인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잠바주스, 라그릴리아 외에도 메가박스, 옥션, YES24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할인혜택을 높였다. 특히 SK텔레콤과 T멤버십 제휴 서비스를 12년 만에 결별한 후 해피포인트 카드를 적극 활용해 할인을 제공하며,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이밖에도 매월 12일을 ‘디저트데이’, 13일을 ‘브레드데이’로 선정해 해피포인트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인기제품을 최고 30% 가벼운 가격에 만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뚜레쥬르 역시 결제 금액의 5%를 적립해주는 멤버십 카드를 운용 중이다. 뚜레쥬르는 보다 강화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브랜드 멤버십을 버리고 CJ그룹의 통합 멤버십 ‘CJ ONE’ 카드를 3년 전 출시했다.
기존 멤버십들이 일부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에 그친 반면,‘CJ ONE’은 외식, 영화, 쇼핑, 공연, 엔터테인먼트 등 CJ그룹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며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 3년간 6초당 1명꼴로 가입자가 증가했으며, 현재 누적 가입회원이 1500만 명을 돌파할 정도에 달해 대한민국 국민 3명 중 1명은 ‘CJ ONE’카드를 보유할 정도로 대표 멤버십으로 도약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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