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지난 7일 생산 공정과 매장 시설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생산 시설과 시스템을 공개하는 ‘미디어데이’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외식업계가 먹을거리의 기본인 위생이 지켜지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그 가운데 원재료에서 생산품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철저한 원칙과 안전프로그램으로 전세계에 똑같은 크기와 맛을 전달하고 있는 맥도날드의 주요 식자재 납품 협력업체의 생산공장을 공개해 찾아가 보았다.

아침 9시 생산 공장을 방문하기 전 레이 프롤리 사장의 인사와 함께 우리는 커피바가 갖춰진 관훈점 매장을 둘러봤다. 매장에서 손님을 위한 서비스를 진행하는 점원들은 30분에 한번씩 따뜻한 물과 맥도날드 소독용 비누인 AMH(Anti-Microbial Handwash)를 사용해 손을 씻는다. 그리고 사람이 아닌 달궈진 프레싱이 패티를 굽고 있다.

일 진행과정에서 절대 잊지 않는 것이 다루는 재료에 따라 사용하는 위생장갑이다. 야채를 다듬을 때는 투명색장갑을, 고기를 다룰 때는 투명색과 파란색을 함께 낀다. 만든지 10분안에 모든 햄버거를 판매하는 것 또한 맥도날드 매장의 규칙이다. 매장을 둘러 본 후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양상추 가공공장과 베이커리 공장이 있는 충남 아산.

매일유업의 양상추 가공공장은 1992년 7월부터 햄버거 및 샐러드 제품을 위해 신선한 양상추를 가공해 전량 한국맥도날드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농가에서 재배한 양상추를 이틀 전 주문해 들여온 뒤 원재료의 외피 및 줄기를 제거하고 부드러운 속재료만을 사용한다. 먹기 좋게 알맞은 크기로 계량 후 세척과 살균과정을 거친다. 금속검출기를 통해 제품 내 금속 혼입여부를 검사한 후 진공특수포장을 하게 된다.

매일유업은 자체적으로 야채에 HACCP을 적용하고 있으며 원재료 수급부터 모든 공정에 걸쳐 항상 역추적할 수 있도록 진공특수포장지에 가공한 생산자의 이름을 표시하고 있다.

다음 방문지인 코리아 푸드 써비스는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 빵 제조업체로 제조에서부터 포장까지 모두 자동화 시설에서 생산된다.

분당 600개의 반죽이 가능하고 온도 습도 시간은 자동으로 조절 가능해 균일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반죽 후 1시간동안 발효를 거친 후 240~250℃까지 약 8분간 굽고 난 후 긴 컨베이어 밸트를 통해 포장라인으로 옮겨진다. 제품 포장 전 제품의 너비·색상·참깨토핑상태 등을 Scanner로 측정, 해당시간동안 측정된 자료를 실시간 분석해 정해진 규격에 맞는 제품만 포장해 배송이 이뤄진다.

여기서 제품 포장 전·후로 이물질 검출과 정기적인 미생물 검사는 빠지지 않는 과정 중에 하나이다.

한 시간쯤 더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간 곳은 햄버거의 주 재료인 패티 공장 맥키코리아.

맥키코리아에서는 햄버거용 쇠고기와 돼지고기 패티 닭고기 제품인 너겟, 치킨 패티 그리고 생선 패티 등이 맥도날드에 공급되는 곳이다. 고기의 제조과정 중 혹시나 들어갈지 모를 고기의 연골이나 뼈를 걸러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의 분쇄기를 사용하고 있다. 성형 후 자동으로 튀김옷이 입혀진다. 약 200℃의 온도에서 신속히 튀겨지고 급속동결기를 통과 후 제품은 ­18℃로 냉동된다.

맥키코리아의 제품은 제품마다 30가지 이상의 품질 및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 그 후 조리실험실과 미생물 검사실의 합격 판정이 있어야 배송센터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기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청소작업에 대한 공장장의 설명. 공장은 패티생산 전 8시간 이상의 청소 및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공장 앞에 마련된 1000톤의 물탱크에서 나오는 260℃의 뜨거운 물로 고기의 기름을 녹이고 교육된 검사원에 의해서 설비 가동 전 약 1시간에 걸쳐 식품접촉기기의 세부점검을 실시한다. 안전성이 입증된 후에야 생산을 시작하는 철저한 점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엄격한 품질관리와 위생관리, 그리고 지속적인 메뉴개발로 영양가 있는 제품군을 생산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는 글로벌 기업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선미 기자 yk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