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훼리미마트의 올 상반기 판매 개수별 순위에서 빙그레 바나나우유(담배 제외)가 1위를 차지했다. 바나나우유는 지난 91년부터 98년까지 1~2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99년부터 2004년까지는 참이슬에 밀려 2위에 머물렀었다. 하지만 지난해에 다시 참이슬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옛 명성의 재건을 알렸다.
GS25에서도 바나나우유는 올 상반기 참이슬에 밀리기는 했으나 2위 자리를 지켜 편의점 대박상품의 구색을 이어갔다. GS25에서 바나나 우유는 지난 2004년에는 분기마다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는 1위, 1분기와 4분기에는 참이슬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빙그레 바나나우유의 매출 비중은 편의점이 15%로 할인점 14%에 비해 1%포인트 높아 유독 편의점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빙그레는 올 초 출시된 저지방 우유를 사용한 라이트 바나나우유가 젊은 여성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량이 10% 정도 늘어났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편의점 이용 고객의 80% 이상이 맛과 디자인에 민감한 20, 30대 젊은 층으로 특히 바나나우유의 독특한 항아리 모양의 디자인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비해 할인점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흰 우유를 찾는 주부 고객이 많아 편의점과 바나나우유의 찰떡궁합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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