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스트푸드 새 바람 ‘웰빙·모바일’
美 패스트푸드 새 바람 ‘웰빙·모바일’
  • 김상우
  • 승인 2013.12.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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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식 메뉴와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활성화로 매출 성장 견인
▶ 왼쪽부터 이동식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한국식 퓨전 타코 ‘고기트럭’, 건강한 햄버거를 추구하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스매시버거’의 트위터.
최근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의 키워드는 웰빙 메뉴 출시와 모바일 마케팅으로 요약된다. 이는 웰빙 열풍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크푸드로 인식됐던 패스트푸드 업계 매출이 감소하자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메뉴를 출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이용이 쉬워지면서 온라인 및 모바일을 활용한 마케팅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 건강에 좋은 패스트푸드? 업계, 이미지 재편 움직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많은 10~20대 소비자가 치폴레와 파네라 브레드 등 건강 메뉴를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게 되면서 맥도날드는 최근 수년간 매출 증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맥도날드는 지난 9월 26일 아동비만을 감소시키는 노력의 일환으로 클린턴 재단과 협력해 2020년까지 전 세계 주요 20개 시장에서 저지방, 저염, 저당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돈 탐슨(Don Thompson) 맥도날드 CEO는 총 3500만 달러를 투자해 과일과 채소를 자사 선택메뉴에 포함하고 어린이 메뉴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제외할 계획임을 밝혔다.

버거킹 역시 경쟁업체에서 판매하는 동량의 제품보다 칼로리가 30%, 지방 함유량이 40% 더 낮은 저지방 감자튀김 ‘새티스프라이’를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유기농 채소와 방목육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하는 멕시칸 패스트푸드 치폴레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순수 채식 메뉴 ‘소프리타스’를 지난 1월부터 샌프란시스코 매장 7곳에서 선보였다. 소프리타스는 부리토나 타코에 두부와 칠리소스를 넣은 것으로 육류와 육류가공품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치폴레는 소프리타스를 미국 전역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앤아웃버거는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고급 육류, 신선한 채소를 사용해 만든 햄버거와 콜레스테롤 없는 오일로 튀긴 감자튀김을 판매하고 있으며, 웬디스, 칙필레, 도미노피자 등은 소화장애, 면역력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불용성단백질인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은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 모바일 마케팅은 필수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의 또 다른 트렌드는 온라인 및 모바일 마케팅의 활성화다.

적극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버거킹은 뉴욕, 보스턴,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모바일 앱으로 10달러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맥도날드는 유타 주 솔트레이크와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소비자들이 모바일 상에서 제품을 주문하고 테이크아웃 시간을 지정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매장에서의 대기시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2013년 7월 기준 스타벅스의 모바일 결제 비중은 10%를 차지했으며 2013년 10월 기준 도미노피자의 전체 주문 중 40%가 모바일 주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2007년 경쟁업체의 증가로 주가가 40%까지 하락하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페이스북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매출 및 주가를 회복했다. 2008년 20만 명의 회원으로 시작했던 스타벅스 페이스북 페이지는 2013년 6월 기준으로 3500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파파존스는 2011년 온라인 매출 4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10년간 온라인 매출이 연간 50%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웰빙 메뉴와 모바일 마케팅의 결합
6년 전 덴버에 처음 오픈한 스매시버거(Smachburger)는 건강한 햄버거를 추구하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5년 만에 체인점을 200개로 늘린 이곳은 지난해 7억4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3년간 연간 25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매시버거는 고급 앵거스 쇠고기 외에 신선한 아보카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빵 등 건강에 유익한 식재료 사용을 늘리고 로즈마리, 마늘, 올리브유로 만든 감자튀김이나 당근, 콩 등을 재료로 한 채소 튀김, 고구마 튀김 등을 제공한다.
메뉴뿐만 아니라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충성 고객을 얻었다.

한국식 퓨전 타코 고기트럭(Kogi Truck)은 불고기와 김치를 멕시칸 타코에 접목시킨 퓨전메뉴를 선보이는 이동식 레스토랑이다. 트럭에서 운영되는 음식점이라는 특성상 사업허가증과 이동음식점 허가증 등 각종 허가와 자격이 필요하지만 이를 갖추지 않았던 사업초기, 고기 트럭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영업장소를 계속 옮겨야만 했다. 때문에 고객들에게 고기트럭이 언제 어디서 나타나는지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것이 트위터다.
관련 자격과 허가를 갖춘 현재도 고기트럭의 트위터 팔로워는 7만7천명을 넘어섰으며, 이동 음식점임에도 청결한 위생 상태를 강조해 소비자들 사이에 저렴하면서도 깨끗하다는 인식이 형성돼 큰 성공을 거뒀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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