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계란유통사업 진출 … 소상공인 반발
하림, 계란유통사업 진출 … 소상공인 반발
  • 김상우
  • 승인 2013.12.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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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 성명서 내고 하림 제품 불매운동 불사
하림그룹이 계란유통사업 진출을 선언하자 소상공인들이 대거 반발하고 나섰다.

양계협회는 지난 11월 25일 하림그룹의 계란유통사업 규탄 성명서를 냈으며 26일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추진위원회(창추위)도 성명서를 내고 하림 제품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육계와 양돈 시장에서 국내시장 1위인 하림그룹이 계란유통에 본격 나설 경우 산란농가와 소규모 유통인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림의 계란사업 수직계열화와 독과점 가능성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양계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HK상사라는 회사를 설립해 수입닭고기를 들여와 지탄의 대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산란계 산업을 육계 산업의 종속관계처럼 만들려는 획책을 좌시할 수 없다”며 “닭고기 시장을 과점하려고 올품 도계장을 지을 때 국내 시판은 전혀 하지 않고 수출만 하겠다는 거짓말처럼 계란유통만 하겠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창추위도 성명서를 통해 “계란은 대표적인 서민식품으로 소상공인들에 의해 성장해 왔지만 대기업의 시장진출로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하림의 계란유통사업 진출 소식은 벼랑 끝에 몰린 우리 소상공인들을 낭떠러지로 내미는 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림의 계란유통사업 진출은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축산업 발전의 저해요인이 된다”며 “하림이 뜻을 꺾지 않는다면 생존권 보호를 위해 700만 소상공인과 함께 불매운동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림은 지난 11월부터 ‘자연실록’ 브랜드 계란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계란 생산을 위해 7개의 집하장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3년간 5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우고 있다. 하림 측은 연이은 성명서에 대해 “계란유통사업을 접지 않을 것”이라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하림그룹은 하림과 올품, 주원산오리, 천하제일사료, 선진, NS홈쇼핑 등 축산 관련 생산 및 유통을 담당하는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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