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주 공략 완성을 위해 달려간다”
“6대주 공략 완성을 위해 달려간다”
  • 김상우
  • 승인 2013.12.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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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마케팅 고수 … 중국·중동·중남미 등으로 ‘진격’
황민 대상(주) 해외사업본부 해외전략기획팀 과장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낸 기업들은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겪어왔다는 특징이 있다. 즉 첫 술에 배부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며, 수없이 가다듬은 전략들이 어느 순간 만개한다는 공통분모가 형성되는 것이다. 일본 식품 시장에서 홍초 붐을 일으킨 대상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어떤 이들은 카라를 내세운 광고가 빛을 발해 단 순간에 떴다고 말하지만 그건 단지 가십 거리를 좋아하는 이들의 평가일 뿐이다. 대상에서 13년 간 마케팅과 해외 시장 전략을 짜왔던 황민 과장은 일본 시장에서 홍초 붐의 일어날 수 있었던 배경을 두고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이라 확신한다.

“사업 초창기는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죠. 일본만의 고유한 식초 문화가 있는데다 자국 식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어서 난공불락이란 평판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신주쿠와 긴자 등에서 지속적인 판촉행사를 벌였고, ‘건강에 좋은 마시는 홍초’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현지화시킨 마케팅 전략들을 꾸준히 내세웠습니다. 결국 하나 하나의 과정들이 쌓여가면서 어느 순간 홍초가 히트 아이템으로 불리게 되더군요. 덩달아 오랫동안 정체됐던 일본 식초 시장까지 살아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거뒀습니다.”

홍초의 성공은 곧 해외 선진국에서도 우리 식품이 먹힐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대상은 현재 일본 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유럽과 북미권, 중화권 등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시장에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주축으로 베트남, 태국 등의 동남아 시장은 해외 시장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고 매년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최대 시장이라 볼 수 있는 중국은 각 성마다 까다롭게 규정돼있는 통관 규제와 미투 제품의 범람,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 등 각종 난제가 산재해있지만, 과거의 경험이 말해주듯 인고의 시간을 거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란 확신이다.

“32개 성마다 고유의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중국요리협회와 꾸준히 교류하고 각종 박람회 참여와 시식회 등으로 대상 청정원 브랜드의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당장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고 중국인들에게 어떠한 이미지를 심어주느냐가 화두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중동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각종 할랄 식품 인증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할랄 시장에 눈을 돌리는 마당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공격적인 구상이다.

이 외에도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중남미 시장의 공략을 본격화하고 현지 파트너 개발, 로컬 전략 등을 알아보고 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 시장까지 공략해 최종적으로 6대주 시장의 완성을 마지막 단계로 꿈꾸고 있다.

“각 해외 권역별로 히트 상품 5개 보유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 맞는 특성화된 품목의 개발과 대상 청정원 브랜드의 정착, 더 나아가 우리나라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민간 외교사절단의 역할까지 맡는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그러기 위해선 그동안의 경험과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 어떤 것을 필요로 하고 어떤 것을 지원해줘야 하는지 빠르게 판단하는 해외전략본부의 임무가 더욱 막중해질 것 같습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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