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트렌드로 소자본 창업 대세 … 브랜드별 경쟁 치열
● 스몰비어 매장에서도 막걸리를?
스몰비어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인 압구정 봉구비어는 국순당의 캔막걸리인 ‘아이싱’을 지난 12일부터 전국 287개 매장에서 판매했다.
장년층 이상이 즐기는 주류로 인식되고 있는 막걸리가 젊은 소비자가 주고객인 스몰비어에서 판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순당의 아이싱은 알코올 도수 4%로 낮췄으며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자몽과즙을 첨가해 새콤한 맛과 특유의 청량감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스몰비어 매장에서 막걸리가 판매되면서 압구정 봉구비어는 고객층 다변화를, 국순당은 젊은 소비자 공략이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종민 국순당 차장은 “아이싱의 스몰비어 입점은 막걸리 수요층을 젊은 층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 봉구비어는 아이싱 입점기념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스크래치 복권 행사를 진행한다.
● 벨기에풍·홍콩 야경, 이국적 콘셉트로 승부
또다른 스몰비어 브랜드인 폼프리츠는 벨기에식 감자튀김를 앞세워 고급스럽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감자튀김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인 폼포리츠는 담백하고 고소한 벨기에식 감자튀김을 반조리 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해 매장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 생산된 감자를 공장에서 바로 커팅하고 튀긴 뒤 보관하기 때문에, 1년 내내 바삭하고 촉촉한 감자튀김을 선보인다는 게 폼프리츠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스위트칠리, 나쵸치즈, 어니언드레싱, 갈릭디핑 등 다양한 특제소스는 물론 더치생맥주(더치커피+크림생맥주)와 크림생맥주로 맥주와 감자튀김의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어애버딘은 홍콩의 야경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내세우면서 감자튀김이나 치즈스틱 일색의 스몰비어 메뉴 구성에서 탈피해 무(無)방부제, 무MSG, 무색소의 천연재료로 만든 고급 수제 바비큐 육포인 홍콩식 박과를 주메뉴로 하고 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쇠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육포와 영국인들이 즐겨 먹는 피시앤칩스를 응용한 메뉴를 비롯해 민물새우를 바삭하게 튀긴 리얼새우깡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 ‘피맥(피자+맥주)’ 즐기는 스몰비어
더피자는 피자와 맥주를 결합한 이른바 ‘피맥’을 메뉴 콘셉트로 내세운 스몰비어 브랜드다. 스몰비어 브랜드지만 낮에는 피자전문점으로 운영해 식사나 간식 대용으로 피자를 찾는 소비자가 방문하고, 저녁에는 피자와 함께 맥주를 즐기려는 성인층이 찾도록 함으로써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더피자는 피자를 조각단위로 판매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신선한 식재료로 맛과 품질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하와이안피자, 페퍼로니피자, 포테이토피자, 핫치킨피자 등 일반 피자전문점처럼 다양한 피자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고구마피자, 불고기피자, 허니비피자 등 신메뉴 출시는 물론 치킨앤칩스, 토마토소스가 어우러진 감자 메뉴를 비롯한 사이드메뉴까지 다양한 메뉴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더피자 관계자는 “점심과 저녁 영업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작은 매장에서도 충분히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스몰비어가 주점 트렌드로 자리를 굳히면서 다양한 콘셉트로 무장한 여러 스몰비어 브랜드들이 소자본 창업을 선호하는 추세와 맞물려 더욱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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