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전통식품명인 8명 추가 지정
농식품부, 전통식품명인 8명 추가 지정
  • 육주희
  • 승인 2013.12.16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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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막걸리·천리장·진주비빔밥 등 총 59명
‘산성막걸리’, ‘천리장’, ‘소두장’, ‘승검초단자’, ‘복령조화고’, ‘황차, 말차’, ‘인삼정과’, ‘진주비빔밥’ 제조·조리 기능 보유자 8명이 새로 전통식품명인으로 추가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최근 식품산업진흥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기 지정받은 명인 51명과 이번에 신규 지정된 명인 8명을 포함해 총 59명을 지정했으며, 현재 52명이 활동 중이다. 식품명인제도는 1994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식품명인은 국가가 지정하는 해당 분야 최고의 명인으로서 명예를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명인이 제조하는 해당 제품에 명인 표지와 표시사항을 붙일 수 있다.

이번에 전통식품명인으로 신규 지정된 ‘산성막걸리’ 명인 유청길(남, 55세, 부산 금정) 씨는 모친 전남선 씨로부터 산성막걸리 제조법을 전수 받았다. 특히 전통적 방법으로 제조한 누룩을 사용해 산성막걸리를 생산하며 산성막걸리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출연, 도쿄 국제 식품박람회 출품 등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전통식품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친정어머니인 이규례 씨로부터 파평윤씨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천리장 제조법을 전수받아 ‘천리장’ 명인으로 지정된 윤왕순(여, 61세, 전북 완주) 씨는 천리장을 포함한 전통장류의 계승발전을 위해 각종 식품전과 박람회에 참가, 전통장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소두장’ 명인 최명희(여, 61세, 경북 안동) 씨는 1975년부터 시어머니로부터 소두장 제조법을 전수받아 가업을 이어왔다. 1998년에는 농업회사 법인인 안동제비원전통식품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생산하는 5개 품목의 전통식품 품질 인증을 동시에 받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 장류의 주원료인 콩 수급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농업인과 계약재배를 통해 농업인 소득증대와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승검초단자’ 명인 이연순(여, 58세, 충북 제천) 씨는 승검초단자 제조법을 친정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아 고문헌상의 제조법을 원형 그대로 보전하고 이를 실현했으며, 2006년 향토음식개발연구원을 창업해 우수 체험공간으로 운영하면서 전통 떡류를 널리 알리는 노력을 인정받았다.

‘복령조화고’ 명인 김영숙(여, 64, 전남 진도) 씨는 순창 설씨 집안으로 시집을 온 뒤 시어머니로부터 집안대대로 전해내려 오는 복령조화고 제조법을 전수받고 이를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96년에 ‘진도전통식품’을 설립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지에 수출하면서 전통식품의 사업화를 성공하였을 뿐 아니라 전통한식의 세계화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인삼정과’ 명인 김영희(여, 61, 경북 영주) 씨는 어머니 어순이 씨로부터 인삼정과 제조법을 전수 받았다. 또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14년간 (주)소백코리아에서 인삼제품개발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삼정과를 개발 제조했다. 이후 사단법인 한국반가음식문화연구원을 개원해 향토음식체험관인 ‘요선재’를 위탁 운영하면서 전통음식점과 음식관련 종사자들, 다문화 가정주부들에게 우리의 전통식품에 대한 교육을 통해 전통식품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진주비빔밥’ 명인 정계임(여, 53, 경남 진주) 씨는 교방음식 기능을 보유한 故 성계옥 씨와 15년간 교류하면서 진주비빔밥 조리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진주향토음식문화연구원을 설립해 진주비빔밥 조리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를 추진해 2005년 진주비빔밥의 조리법을 표준화 했고, 2012년 ‘진주비빔밥 칠보화반이야기’를 저술, 진주비빔밥의 계승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대를 이어 명인에 지정된 품목도 있다.

‘황차, 말차’ 명인 서민수(남, 53세, 광주 동구) 씨는 제 34호 식품명인인 부친 故 서양원 명인으로부터 황차, 말차 제조에 있어 차재배지 관리에서부터, 증차, 발효, 선별, 가공에 이르는 전 단계에 대해 전수수업을 받았다. 서 명인은 세계적인 한국 차를 만들기 위해 매년 3회 이상 해외박람회 참석, 2005년 미국LA에 현지법인인 차생원 설립 등 한국 차 문화의 교육과 보급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식품명인으로 지정받고자 하는 자는 당해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계속 20년 이상 종사하거나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실현하는 자로서, 시도에 신청을 하면 시·도지사가 사실조사 등을 거쳐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정을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명인제품 전시·박람회 개최, 판로확대 및 홍보, 식품명인관 설치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식품명인의 보유기능을 계승·발전시키고 우리 전통 식품의 수출 확대 및 한식세계화 등과 연계되도록 식품명인을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명인의 발굴을 통해 우리 농업·농촌과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해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6차 산업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육주희 기자 jhyu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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