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지자체·농민 공유가치창출 모델 구축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7일 봉화군과 ‘봉화고추 유통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계약재배 등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하고 지자체는 계약재배의 기반조성을 지원해 농민들이 판로 확보와 소득증대를 가져오게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노욱 봉화군수와 이상만 CJ프레시웨이 상품본부 부사장, CJ제일제당 전략구매팀 정원영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봉화군 내 농산물 분야로 최초다.
CJ프레시웨이는 협약을 통해 봉화군 고추농가로부터 계약재배 및 수매를 통해 봉화군 전체 고추 수확량(연간 3300t, 건고추 기준)의 약 9%에 달하는 약 300t을 구매하기로 했다.
또한 봉화군 전체 고추 수확량의 약 25% 수준까지 구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구매한 고추는 CJ제일제당의 김치 브랜드 ‘하선정’과 장류 브랜드인 ‘해찬들’ 제품의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며, 일부는 CJ프레시웨이에서 운영하는 급식업장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이 축적한 R&D 역량을 바탕으로 고추 신품종을 개발해 계약재배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도 우수한 품질의 고추를 다량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원을 초빙해 농가에 선진기술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봉화군은 작황에 따른 가격변동으로 계약재배 정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계약재배 참여 농가에 장려금 등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용수시설 등 재배시설 확충도 지원해 안정적인 계약재배 기반을 조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봉화군 내 고추재배 농가는 CJ프레시웨이의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CJ제일제당의 브랜드(하선정, 해찬들)로 봉화고추 인지도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농가에서 고추를 수확하게 되면 봉화군조합공동사업법인의 고추종합처리장을 통해 세척, 건조는 물론 상품화까지도 직접 진행된다. 이는 산지수집상과 공판장, 제조사를 거치는 기존 5단계 유통구조를 3단계로 축소할 수 있어 유통간소화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상우 기자 ksw@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