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소비 1위 고기 양념장…한식세계화 동력으로
양념 소비 1위 고기 양념장…한식세계화 동력으로
  • 김상우
  • 승인 2014.01.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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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aT ‘가공식품 세분화 시장보고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식품산업 통계•정보 사업의 일환으로 △즉석조리식품 △조미료 △양념장 △식염시장 현황을 담은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가공식품별 시장개요와 유통현황, 소비트렌드를 망라했다. 본지는 4회에 걸쳐 각 품목별 시장 현황과 특징, 소비 트렌드를 정리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즉석조리식품 : 3년간 2배 성장
② 조미료 : MSG 기피, 자연조미료 성장
③ 양념장 : 한식세계화 든든한 밑거름
④ 식염시장 : 천일염 고부가가치 발돋움

양념장은 조미식품의 소스류에 포함되나 별도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고 보통 한식 양념장을 지칭한다. 한식 양념장은 조리방법에 따라 재움, 풀이용, 조림, 볶음, 곁들임, 무침, 버무림, 절임, 끼얹음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양념장의 주요 제조사는 생산과 판매를 병행하는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와 OEM을 전문으로 하는 정풍, 시아스, 동방푸드마스타, 삼조쎌텍, 피피이씨음성생면, 태경농산과 식품유통업체인 아워홈, 신세계푸드 등이 있다. 또한 직접 제조를 하지 않고 OEM 방식으로 판매를 하는 대상FNF, 샘표식품, 풀무원과 대형 유통 기업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양념장의 전체 판매액은 94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소매유통(B2C)이 711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약 75%를 차지한다. 소매유통의 판매 비중은 체인슈퍼가 35.9%로 가장 높고, 할인점(30.5%), 독립슈퍼(17.3%) 순이다. 또한 설과 추석 등 명절 때 사용 비중이 높아 1분기와 3분기 매출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각 업체별 소매유통 판매액은 CJ제일제당(49.9%)과 대상(28.9%)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풀무원(9%)과 오뚜기(6.4%)가 뒤를 잇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백설’과 ‘다담’이 주요 제품이며, 대상은 ‘청정원’과 ‘맛선생’ 등이 있다.

세분 시장별로는 고기 양념장이 전체 시장의 63.7%를 차지하고, 찌개 양념장이 31.1%, 기타 양념장이 5.3%다. 고기 양념장 시장은 쇠고기 수요 증대와 높은 관련성을 갖고 있다. FTA를 통해 값싼 가격의 육류가 수입되면서 양념장을 사용한 불고기의 소비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양념장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

343명을 대상으로 한 연령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8%는 양념장을 주로 구입하는 채널로 대형할인매장 및 체인슈퍼라 답했다. 주로 구입하는 양념장 유형은 고기 양념장 59.2%, 찌개 양념장 26.2%, 기타 양념장 14.6%다. 양념장 구입 시 가장 고려하는 점은 맛 37.0%, 구성 원재료 22.4%, 재료 원산지 12.5%, 브랜드 11.7% 순이다. 양념장 구입 빈도는 1개월 1회가 23.3%, 3개월 1회 20.1%, 6개월 1회 19.5%로 빈번한 구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의 양념장 트렌드는 소비자 니즈에 따라 양념장 재료의 고급화와 MSG 등의 무첨가, 기존의 제품에서 벗어난 카테고리의 다양화, 지역 대표 음식을 재현한 제품 등장, 1인 가구와 캠핑족들을 위한 소형 제품 및 소용량 시장의 확대 등이 꼽힌다.

특히 한류 열풍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업체들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한식 양념장 수출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해외 판매를 위해 영문과 일문 패키지의 도입, 현지인 소비를 늘리기 위한 현지 할인점과 마켓 입점, 현지 외식업체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역시 전통식품 수출을 위한 판로 개척을 지원하면서 지난 2012년 10월에는 유럽 테스코 매장에 국내 양념장 제품이 입점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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