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과 IT 접목, ‘시간이 좀 더 필요해’
급식과 IT 접목, ‘시간이 좀 더 필요해’
  • 김상우
  • 승인 2014.01.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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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마다 다른 특성으로 활성화까진 더 많은 개발 필요
▶ 학교 영양사가 태블릿PC로 LG유플러스 위생솔루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식재 검수를 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을 이용한 급식 관리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해 IT기술의 급식 접목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열리고 있다. 세계 3대 급식업체로 불리는 콤파스는 이미 모바일 웹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IT를 이용한 고객 맞춤형 급식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급식업체들은 관련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활용이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업체 관계자는 “IT기기를 이용해 급식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건 편리성과 빠른 통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분명 놀라운 변화”라며 “하지만 사업장마다 다른 특성들을 일괄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점 비용적인 지불이 적지 않다는 점 때문에 활성화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각 업체들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며 “활성화를 앞당기려면 가격 대비 효과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꾸준히 이어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관련 프로그램 중 최신 기능을 탑재한 프로그램으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LG유플러스의 위생관리솔루션이 손꼽힌다. 위생관리솔루션은 해썹(HACCP)관리와 무선 온도관리 시스템, 스마트 메뉴보드 등 각종 기능을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LG유플러스는 위생관리솔루션이 편리함과 정확함을 기할 수 있고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업무 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김재우 LG유플러스 M2M사업개발팀 대리는 “식중독 사고와 같은 위생 사고를 예방하는 동시에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반면 위생관리솔루션은 산업체 급식보다 학교 급식에 맞춘 프로그램이다보니 기업체가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LG유플러스는 1차적으로 학교 급식에 특성화시켰으며, 추후 기업체에도 적용할 수 있게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리는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대기업 중 사업장에 IT기술을 접목한 사례는 삼성웰스토리가 유일하다. 삼성웰스토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웰스토리앱 2.0’을 지난해 10월부터 업그레이드해 각 사업장마다 적용하고 있다. 웰스토리앱 2.0은 단순 메뉴 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개인 건강을 체크해주는 건강다이어리와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추천해주는 건강밥상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새로 출시된 버전은 사내식당의 편리한 이용은 물론이고 실제 식생활에도 좀 더 유용하게 쓰이고자 개발됐다”며 “앞으로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연관돼 활용 범위를 넓혀나가는 등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체들의 사용 부진이 프로그램의 개발에 장애물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급식 관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던 한 관계자는 “시장에 내놓았지만 막상 사용하는 이들이 매우 적어 추가 업그레이드를 포기한 상태”라며 “업체들의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관련 프로그램을 시장에 내놓으려 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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