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결산] 단체급식업계, 새로운 먹을거리에 투자하라
[2013 결산] 단체급식업계, 새로운 먹을거리에 투자하라
  • 김상우
  • 승인 2014.02.1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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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분리ㆍ합병’ ‘식자재 유통 강화’
단체급식업계는 신규 사업 투자와 이익 극대화를 위한 시야 넓히기에 주력한 한해였다. 아워홈은 중국 법인의 설립으로 해외 시장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에버랜드에서 독립해 독자 노선을 구축했다. 현대그린푸드도 해외 매출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혹독한 성장통을 겪은 CJ프레시웨이는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신세계푸드는 올해를 중장기 비전 실현의 원년으로 선포했고, 동원홈푸드는 계열사 삼조셀틱과의 합병을 통한 재도약, 이씨엠디는 사업장의 프리미엄화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각 업체별 주요 현황 및 매출을 돌아본다.

아워홈, 중국 법인 설립 ‘해외 공략 본격화’

아워홈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 법인 설립으로 거점 확보와 현지 업체와의 제휴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또한 외식형 급식인 ‘맘초이’를 론칭해 급식과 외식의 경계 허물기에 나섰고,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식품제조사업(HMR, PB상품 등)이 유통 채널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사업의 안정화와 사업 성장이 가능한 신규 사업을 다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 독자 노선으로 ‘공격적 경영’

지난해 말 삼성에버랜드의 물적 분할 발표에 따라 FC부문(급식, 식자재 유통, 컨세션, 푸드코트 등)이 분리돼 출범한 삼성웰스토리는 독자 노선 구축으로 경영의 스피드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의 확대, 푸드코트와 카페테리아가 결합한 형태인 프리미엄 브랜드 ‘델라코트’의 시장 공략, 맞춤형 건강케어 프로그램인 ‘헬스기빙 다이어트’와 프리미엄 건강식 ‘헬스기빙 365’의 적용 등을 내세웠다.

현대그린푸드, 해외 매출 15% 증가 달성 청사진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의 흔들림 없는 성장과 신규 사업인 식자재 유통의 매출 증진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단체급식은 현대중공업, 현대ㆍ기아자동차 등의 캡티브 마켓과 저염급식의 확산, 전문가들의 영양상담 등 디테일 요소의 적용으로 신규 사업장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해외운영팀’을 신설해 단체급식과 해외 식자재 유통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전체 매출 3.7%의 비중에 달하는 해외 매출을 중장기적으로 1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CJ프레시웨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성장통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외식업 경기 악화로 인한 재고 물량의 처리 어려움 등 식자재 유통 부문이 침체를 거듭했다. 그러나 튼튼한 인프라와 국내외를 아우르는 직소싱 능력, 신규 사업모델인 프레시원의 성장 등으로 부진이 지속되지 않으리란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단체급식 부문은 소덱소코리아 인수,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 사업장 확대, 아랍식과 러시아식 개발 등 병원급식의 전문화가 두드러졌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단체급식은 성장성 위주의 접근보다 적자점 구조조정, 재계약 수성 등 내실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중장기 비전에 투자

신세계푸드는 신규 성장동력의 투자가 지속된 한 해였다. 신세계백화점으로부터 프리미엄 식품관 일부 영업권을 가져오고 130여 종의 카테고리별 간편가정식 제품을 다양한 채널로 확장 출시했다. 이밖에 R&D센터 오픈, 새로운 형태의 컨세션 브랜드인 ‘푸드홀’, 브런치 뷔페 ‘에그톡스(Egg Talks)’ 등을 론칭해 컨세션과 외식을 강화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는 핵심경쟁력 확보와 다양한 신규 식음콘텐츠 개발 추진에 역량을 모으고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 실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 합병으로 시너지 창출

동원홈푸드는 오는 3월 계열사인 삼조쎌텍과 합병하며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급식 부문은 880억원의 매출에 국립암센터, 서울 경마공원 등 굵직한 사업장을 수주했다. 또한 외식 브랜드 ‘라운지D’를 등촌 파인블루, 국립극장 등에 입점해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시즈닝에 강점이 있는 삼조쎌텍과의 합병으로 식자재 유통 역량을 강화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며 “올해는 공공기관 사업장의 입찰 역량 개선, 신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경로 모색, 새로운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씨엠디, 프리미엄으로 승부

이씨엠디는 풀무원의 기업 철학인 ‘바른 먹거리’에 기반한 고객만족도 향상으로 사업장의 재계약 증대 및 프리미엄 급식장의 확대 등을 이뤄냈다. 이씨엠디 관계자는 “효율화 식재의 강화, 메뉴개발 등을 통한 R&D역량 확대,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 ‘브루스케타’ 리뉴얼, 한식 전문브랜드 ‘풍경마루 무쇠화반’ 론칭 등 브랜드사업 확대 등이 주요 성과”라며 “올해는 신규 사업 검토 및 사업화, 신성장동력 확보, 서비스 차별화 요소 개발을 통한 서비스 품질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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