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는 꼬치·맥주는 플레이버가 ‘대세’
안주는 꼬치·맥주는 플레이버가 ‘대세’
  • 김상우
  • 승인 2014.02.2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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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객층 유혹하는 신세대 주점 트렌드
최근 주점업계에 꼬치 열풍이 불고 있다. 이자카야의 꼬치요리부터 화덕구이 꼬치, 1m 길이의 대형 꼬치까지 등장해 안주 메뉴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꼬치 메뉴의 장점은 다양하다. 대개 고객이 테이블에서 직접 구울 수 있도록 준비하기 때문에 따끈따끈하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면서도 일반 고기구이보다 굽기가 간편하다. 게다가 직접 조리하는 재미요소까지 더해 꼬치구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논현동에 위치한 ‘야미타미 꼬뎅’은 한국식 꼬치구이전문점을 지향한다.

이곳은 생고기로 만든 꼬치에 최소한의 양념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입소문을 타고 있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구이기기는 고객이 꼬치를 참숯에 직접 구워 먹는 재미를 제공한다.

게다가 야미타미 꼬뎅의 이경화 대표가 고안한 구이기기는 꼬치가 타지 않게 자동으로 회전시키는 기능으로 고객의 손품을 덜었다.

이 대표는 “고객이 꼬치를 직접 구워먹기 때문에 서빙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식기 세척이 어렵지 않아 주방인력도 줄일 수 있다”며 운영의 효율성을 전했다.

‘쌍쌍포차’는 1m 목살 스테이크 꼬치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메뉴는 대형 꼬치에 돼지고기 목살, 새우, 오징어, 각종 채소 등을 먹음직스럽게 꿰어 초벌구이해서 고객에게 제공된다.

고객은 꼬치에 꿰인 고기 등을 테이블 위의 스테이크용 팬에 2차로 구워 먹는다. 넉넉한 양으로 꼬치 하나로 3~4인이 먹을 수 있고 맛 또한 뛰어나 쌍쌍포차의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미스터탄둘’은 인도식 화덕인 탄두리에 80cm 대형 고기 꼬치를 수직으로 굽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꼬치에 두툼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꿰어 480℃의 탄두리에 초벌구이하면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내 특히 여성 고객들이 큰 만족감을 나타낸다.

또 초벌구이를 통해 80%정도 익혔기 때문에 고객이 테이블에서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크게 줄었다. 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테이블 회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화로구이전문점 ‘고주몽’은 꼬치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또 다른 브랜드 ‘고주몽 뀀 꼬치’를 론칭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수제꼬치 1개의 가격이 990원으로 고객들의 주머니 부담을 덜었다. 저렴한 메뉴가격에도 고급 식당가와 견줘 손색없는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다양한 고객층을 유인한다. 삼겹살, 양꼬치, 닭고기 등의 육류뿐 아니라 소시지, 떡, 은행, 마늘 등 다양한 꼬치메뉴를 준비해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꼬치 메뉴가 인기를 끌자 기존 고기구이 브랜드들 역시 꼬치 메뉴를 새로 도입하는 추세다. 삼겹살 전문점 A 브랜드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형 꼬치구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관련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며 “상암동에 있는 매장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전 매장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주류에서 꼬치 메뉴가 강세라면 주류 중에서도 맥주는 커피, 과일, 꿀 등 다양한 맛을 가미한 플레이버(flavour) 비어의 인기가 상종가다.

스몰비어 전문점 ‘폼프리츠’는 더치맥주와 꿀맥주로 여성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더치커피 원액에 맥주를 넣은 더치맥주는 향긋한 커피 향과 깔끔한 끝 맛이 특징이다. 꿀맥주는 맥주에 실제 꿀을 첨가해 달콤한 맛이 나 음료처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빠따떼 프리또’의 사과맥주, ‘춘자비어’의 자몽맥주, ‘치맥’의 홍초맥주가 플레이버 비어 트렌드를 이끌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몰비어 전문점에서 플레이버 비어를 자주 찾는 심 모씨는 “다양한 맛의 칵테일 소주에 비해 맥주는 맛이 단조롭다고 생각했는데 과일맥주, 꿀맥주 등을 맛본 후 생각이 바뀌었다”며 “도수와 가격도 부담 없고 맛있는 음료수를 마시는 느낌이라 자신도 모르게 여러 잔을 마시게 된다”고 말했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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