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음식문화 전파 위해 임직원 모두 한마음’
‘올바른 음식문화 전파 위해 임직원 모두 한마음’
  • 이인우
  • 승인 2014.02.2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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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육가공 강소기업 에쓰푸드
B2B 비즈니스 뛰어넘는 문화 콘텐츠 투자
음식은 문화의 한 축이다. 음식을 중심으로 한 외식 또한 문화의 한 갈래를 이룬다. 역사적 흐름에 따라 음식을 둘러싼 문화는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다른 한 편으로는 하나의 음식을 둘러싸고 저마다 다른 문화권이 충돌과 융합을 거쳐 왔다. 음식문화가 통시적이면서 동시에 공시적인 속성을 갖게 된 이유다.

이런 관점에서 식품제조·유통기업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양은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 연 매출 1000억원대의 강소기업 에쓰푸드(대표 조성수)는 B2B 전문 브랜드지만 유난히 음식문화를 강조한다.

설성오리 모태, 연매출 1000억 성장

에쓰푸드는 1987년 설성식품을 설립하면서 시작한 토종 육가공 전문기업이다. 소시지와 햄, 바비큐 제품은 물론, 불고기와 와인비프, 차슈 스테이크, 치킨 바비큐 등 모든 육가공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설성’은 충북 음성군의 옛 지명이다. 아직 에쓰푸드는 ‘설성오리’라는 계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뿌리인 셈이다.

현재 주력 브랜드는 호텔과 레스토랑, 베이커리, 피자업계를 타깃으로 하는 에쓰푸드와 유럽 마이스터의 노하우를 도입한 육류 전문 브랜드 존쿡으로 나뉜다. 또 다양한 가공 육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존쿡 델리미트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브랜드는 존쿡 델리미트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중심가인 정자동에 문을 연 존쿡 델리미트는 다양한 햄과 베이컨, 훈제는 물론 브런치 메뉴까지 선보인다. 많은 이들이 존쿡 델리미트를 보고 에쓰푸드의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을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에쓰푸드 관계자는 “새로운 음식문화를 알리기 위한 체험공간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에쓰푸드는 오는 5월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존쿡 델리미트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압구정동 존쿡 델리미트는 에쓰푸드와 존쿡이 제조·유통하는 제품을 엄선해 시그니쳐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젊은 창업 희망자를 선발, 3월부터 본격 운영하는 ‘델리카’도 음식문화 전파의 전초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델리카는 소형 트럭을 바비큐 차량으로 개조, 에쓰푸드와 존쿡의 육가공품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리는 프로젝트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기업에 큰 수익을 돌려주는 것도 아니고, B2B 브랜드로서 외식업체에 대한 판촉 효과가 크지도 않을 것이다.

4월 음성 제3공장 오픈행사 준비

에쓰푸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비자는 물론, 외식업체 관계자들도 우수한 육가공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존쿡 델리미트를 통해 에쓰푸드와 존쿡의 올바른 음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투자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성수 대표가 직접 스페인을 방문해 최근 결정한 세계적 명품 햄 ‘몬테사노이베리코 하몽’ 직수입도 보다 나은 육가공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였다.

에쓰푸드는 존쿡 델리미트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사무실 2개 층 가운데 한 개 층을 통째로 털어 키친과 테이블 등 카페를 꾸몄다. 이 공간은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건 물론, 각종 모임과 신메뉴 발표 공간 등으로 제공된다.

또 매주 월요일 아침 조태철 회장과 조성수 대표 등을 비롯한 임직원이 에쓰푸드 제품 메뉴를 시식, 평가하는 일명 ‘임원식’ 행사를 갖는다. 임원식 뿐만 아니라 평사원까지 자유롭게 이 공간에서 새로운 메뉴를 맛보며 품평하는 행사를 수시로 연다. 이런 과정을 거쳐 보다 우수한 가공육을 거래 외식업체에 제공하고 결국 국내 식문화 발전에 공헌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에쓰푸드는 지난해 12월 설성의 지명 유래지역인 충북 음성군에 제3공장 라인을 완성했다. 오는 4월 국내 음식·외식 관계자들을 초청, 성대한 공장오픈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에쓰푸드 관계자는 “안성 1, 2공장과 물류센터에다 음성3공장까지 문을 열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외식업계에 새로운 음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우 기자 l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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