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 무한경쟁 승부수, “소스는 전문업체가…”
외식시장 무한경쟁 승부수, “소스는 전문업체가…”
  • 이인우
  • 승인 2014.03.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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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주방, 적은 인력으로도 파인 다이닝 요리 순식간에 완성
글로벌 브랜드 vs 토종기업, 프로 셰프 위한 전문 소스 각축
프로 요리사를 위한 소스를 둘러싸고 식품업계의 막후 경쟁이 치열하다.

소스 시장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전문 영역이다. 최근 먹방이 방송 프로그램의 대세를 이루면서 일반인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직접 요리에 나서는 시민도 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소스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2~3일씩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마트 진열대에 즐비한 소스 브랜드를 고르게 된다. 그럼에도 가정에서 직접 만든 요리는 외식업소의 맛과 큰 차이를 보인다. 외식업소마다 소스 전문 제조업체의 B2B 브랜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전문 소스 브랜드는 치열한 외식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이기도 하다.

●B2B시장 가파른 성장세 지속 전망
외식산업 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전문 소스 시장을 열었다. 국내 대형 외식기업들도 이미 중견 식품업체와의 긴밀한 협업 체제를 갖추고 맞춤 소스를 공급받고 있다.

앞으로 이같은 B2B 소스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방장의 손맛을 발휘하기 위해 장시간 소스를 만들수록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인건비와 식자재 조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용이 늘어난다고 해서 식단가를 올릴 수도 없다.

갈수록 주머니를 열지 않는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 조짐이 보이면 쉽게 발길을 끊는다. 결국 앞으로 더욱 심각한 구조적 불황이 예상되는 마당에 경비 절감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외식업소로서는 전문 소스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설 수밖에 없다.

국내 전문 소스 시장은 국내 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경쟁구도로 나뉜다. 이 중 삼조쎌텍은 지난 1991년 일본 스탕게와의 합작 법인으로 출범, 2007년 동원그룹에 편입된 토종 브랜드다. 삼조쎌텍은 동원홈푸드와 3월 1일 공식 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우게 됐다.

삼조쎌텍은 프로 요리사를 위한 식자재 전문 브랜드 비셰프(Be a chef)로 외식기업과 업소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또 한국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외식 브랜드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고 맞춤 소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비셰프 스테이크 소스는 깊은 맛에 레드 와인 첨가로 풍미를 살려 많은 레스토랑의 메뉴를 책임진다.

●앞선 기업, 삼조쎌텍·네슬레프로
삼조쎌텍은 피자소스, 스파게티비프소스, 우스타소스, 사우전드아일랜드드레싱 등 양식 식자재뿐만 아니라 돈까스소스, 데리야끼소스, 카레분말, 가쓰오후리가께 등 일식 요리 베이스와 그래뉼레이티드양파, 비셰프 그래뉼레이티드마늘, 비셰프 케이준스파이스 등 전문 향신료 제품도 공급한다.

네슬레프로페셔널코리아는 최근 MAGGI 브랜드의 프리미엄 소스 ‘상탕’을 론칭한 뒤 전국 톱 셰프를 대상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상탕은 엄선한 닭고기와 말린 관자 등 프리미엄 식재료로 만든 소스로 중식뿐만 아니라, 양식과 일식은 물론 한식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데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네슬레는 앞서 뛰어난 풍미를 자랑하는 MAGGI Concentrated Chicken stock과 MAGGI Beef Stock 등으로 고급 외식업소의 요리 베이스로 활용되는 육수 시장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양식 소스로는 스페인 지방의 잘 익은 토마토를 선별해 가공한 BUITONI Tomato Coulis를 비롯, 브라운소스의 베이스로 폭넓게 활용하는 MAGGI Demi-Glace 등을 공급한다.

글로벌 브랜드인 유니레버 푸드 솔루션스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크노르의 다양한 소스와 육수 밑재료를 선보이고 있다.

●세계시장 1위 크노르, CJ도 주목
크노르 나폴리 베이스는 많은 양의 소스를 만드는데 적합한 분말 제품으로 파스타는 물론, 중식 요리에도 폭넓게 사용된다.

크노르 화이트 소스 믹스는 부드럽고 풍부한 크림소스의 맛을 내는 화이트 소스의 밑재료 역할을 한다. 짧은 시간을 들여 간편하게 크림 파스타 소스나 생선, 육류 요리 등의 제맛을 낼 수 있다.

크노르 토마토 프론토는 신선한 이탈리안 토마토 베이스로서 콩 까세 수프, 파스타, 소스, 고기, 생선, 피자 토핑 등 모든 토마토 요리에 활용한다.
이밖에 맑고 투명한 육수를 만드는 크노르 치킨 부용도 앙금없이 쉽게 녹아 조리 시간과 재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도 CJ제일제당의 B2B식품전문브랜드 쉐프솔루션으로 외식기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쉐프솔루션 무지방 키위 소스는 과일 100% 농축액과 퓨레를 사용한데다 나트륨함량을 조절해 건강까지 배려한 제품이다. CJ는 또 전문업소용 PB 이츠웰의 치킨엔 매콤양념소스, 볶음엔 굴소스, 마늘데리야끼소스 등으로 외식기업의 주방 효율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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