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식자재유통 거점 프레시원 남서울 주식 56.97% 취득
CJ프레시웨이가 지난 2월 27일 지방 유통거점인 프레시원 남서울의 주식 3만5282주를 98억6500만원에 추가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 지분비율은 종전 20%에서 56.97%로 늘어나게 된다. CJ프레시웨이 측은 이번 지분 확대와 관련 “경영권 취득을 통한 안정적 사업운영 및 경영 효율성 도모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CJ프레시웨이의 지분확대에 대해 식자재 사업 시스템 통합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보고 있다.
프레시원은 CJ프레시웨이가 지방 식자재 유통사업자들과 합작해 설립한 조인트벤처기업이다. 이번에 CJ프레시웨이가 주식을 취득한 프레시원 남서울은 지난 2011년 수도권 식자재유통 시장의 점유율 1위 업체인 경기도 시흥 ‘킹스유통’을 비롯해 서남부 식자재 유통업체 3곳과 합작해 설립했다.
그동안 CJ프레시웨이는 토지와 시설 등을 조성하고 지역별 영업망을 구축해온 지방 유통사업자에게 식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의 사업을 전개해 왔다.
프레시원은 이밖에 지난 2010년 2곳의 지역 거점에서 3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11년 4곳에서 1235억원, 2012년 7곳 2800억원 등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지난 1999년 국내 처음으로 식자재 유통에 나선 뒤 2003년 웹 기반 주문, 발주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2009년 시작한 프레시원은 지역 물류사업자와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CJ프레시웨이와의 연계성이 떨어져 만족할만한 시너지를 올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그동안 한계를 보인 통합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J프레시웨이의 프레시원 주식 취득을 기점으로 다른 지역 거점에 대한 통합 행보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거점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국내 식자재 유통산업 구도의 큰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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