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바람’ 업계·지자체 함께 달린다
‘로컬푸드 바람’ 업계·지자체 함께 달린다
  • 김상우
  • 승인 2014.03.0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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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곤드레나물·굴·전복·마늘 등 지역 특산물 활용한 메뉴 출시
지자체, 평택·이천·김포시 등 친환경 농산물 공급 사업 활성화에 적극
올해의 외식트렌드 중 하나로 로컬푸드가 떠오르고 있다. 100세 시대와 함께 건강한 삶과 먹을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대 소비기준으로 안전한 식재료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원산지 허위 표시, 무분별한 수입산 식재 유통 등도 소비자들을 더욱 까다롭게 만들었다. 이에 외식업계는 국내산 식재료를 내세우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각 지자체 역시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업계, 신선한 특산물로 웰빙 열풍 이어가
본죽은 국내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죽을 선보이며 건강한 먹을거리 열풍에 동참했다. ‘자연나물죽’에는 강원도 정선 특산물인 곤드레와 인제의 부지깽이, 제주도 취나물 등 세 가지 나물을 사용했다.

이 밖에 경상남도 통영 굴을 넣은 매생이굴죽과 버섯굴죽을 ‘2월의 죽’으로 선정하고 한 달 동안 통영 굴 토핑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로컬푸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굴죽은 지난 2월 동안 전월 대비 1일 평균 1천 그릇 이상이 더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비비고는 제주의 봄을 콘셉트로 한 신메뉴 3종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로컬푸드 마케팅에 나섰다. ‘활 전복 돌솥밥과 유채 겉절이 반상’은 싱싱한 활 전복, 제주산 톳과 소라를 올린 솥밥에 제주도를 대표하는 유채 겉절이를 곁들였다.

‘제주 돔베고기 차림상’은 담백하게 찐 제주산 돼지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서 도마 위에 올려내는 제주 향토음식 ‘돔베고기’를 재현하고, 유채 겉절이와 쌈채소, 달래 된장찌개, 현미밥과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제주산 톳과 해초를 신선한 채소와 비벼먹는 비빔밥인 ‘제주 톳 멍게 비빔밥’은 다진 멍게에 창란젓, 달래, 각종 양념을 넣은 향긋한 멍게 비빔장을 더한 별미다.

파리바게뜨가 지난 1월 선보인 마늘 바게뜨는 토종 마늘인 의성 마늘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출시 1개월 만에 2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로컬푸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파리바게뜨는 전라남도 함평의 쌀로 만든 ‘엄마가 미(米)는 우리쌀 식빵’, 경상남도 산청 딸기가 들어간 ‘봄엔 딸기 티라미스’ 등 꾸준히 로컬푸드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페베네도 지난해 말 보성군, 보성차생산자조합과 업무 협약을 맺고 신메뉴로 ‘카페베네 보성 녹차’, ‘카페베네 녹차 티백세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자체, 생산자·소비자 모두 윈-윈
로컬푸드를 활성화시키려는 지자체의 노력 역시 돋보인다.

평택시는 지난 2월 24일 로컬푸드센터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보고회는 지역 내 생산되는 농산물 및 가공식품에 대한 객관적 검토와 분석을 통해 로컬푸드의 새로운 유통체계 발전전략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평택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 등의 재원을 확보해 생산-유통-소비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는 로컬푸드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강원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2014 친환경농산물 로컬푸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월 28일 밝혔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은 연내 신규 획득이 불가능하므로 기존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와 그 농산물을 우선 로컬푸드 사업의 기호로 한다.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가 농촌여성지도자 등을 시범적으로 멘토링해 친환경농산물 재배기술을 보급할 방침이다.

김포시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김포농협, 농업회사법인엘리트농부(주)는 지난 2월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로컬푸드 활성화와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을 통해 관계자들은 로컬푸드 직매장에 판매되는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는 등 식재료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로컬푸드 농산물 출하 전 잔류농약검사, 농약안전사용지도와 더불어 위반 시 즉각적인 수거 및 출하중단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천시 역시 율현동에 고령농, 소농, 가족농 중심의 이천시 로컬푸드 직매장을 7월 개장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직매장은 농촌진흥청의 로컬푸드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사업비를 지원받아 설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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