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농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을 이끌었던 파프리카의 다음 주자로 토마토를 선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우리나라 대표 수출 작물로 토마토를 선정하고 예산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동필 장관은 지난 8일 충남 부여군 예창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자단체, 유통업체, 농촌진흥청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토마토를 수출선도 전략 품종으로 육성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생산성을 선진국(네덜란드)의 30~60% 수준까지 높이고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난방비 비중도 현재 30~40% 수준에서 20~30% 수준까지 낮춰 생산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비닐하우스에서 토마토를 키우던 농가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1㏊ 규모의 유리온실을 지으면 정부가 1% 저리융자 자금을 지원해준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모두 15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수출도 2012년 2437ｔ에서 2022년에 7배 증가한 1만7천t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토마토를 포함한 국내 시설원예산업은 특유의 숙련된 노동력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해 꾸준하게 성장해 오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하지만 토마토의 경우 생산성이 선진국에 비해 20~40% 수준으로 낮고 고유가에 취약한 유류난방비 부담과 수입종자 사용 등으로 인한 고비용 생산구조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인우 기자 li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