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식품 중 벤젠 실태조사 발표
국내에서 유통하는 식품 중 벤젠 함유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해 국민이 주로 소비하는 곡류, 서류, 채소류, 과일류, 육류, 어류 등 111개 품목(455건)에 대한 벤젠함량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97%(441건)에서 벤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또한 식품 섭취에 의한 벤젠의 인체 노출량을 고려한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위해우려가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벤젠은 식품제조공정 중에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전 세계적으로 식품에 대한 관리 기준이 없다. 다만 먹는 물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나라, 일본 등은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유해오염물질 안전관리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국민 소비가 많은 곡류, 서류, 당류, 두류, 견과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 및 유제품, 난류, 육류, 어류, 유지류, 음료류, 주류 등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벤젠이 검출된 품목은 전체 조사 대상 455건 중 14건(3%)이다. 검출 범위는 0.002~0.028 ppm 수준으로 미국, 일본, 벨기에 등 다른 국가와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료류 중 벤젠 검출(2건) 수준은 0.005ppm으로 저감화 추진 직전인 지난 2006년 모니터링 검출 수준(0.002~0.049 ppm)에 비해 1/10 수준으로 낮아졌다.
식약처는 2006년 음료에서의 벤젠 검출 원인이 보존료로 사용된 안식향산과 비타민C의 화학반응임에 따라 다른 보존료 또는 천연첨가물로 대체하는 등 제조공정을 개선하고 식품전반으로 확대해 벤젠 오염실태 조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벤젠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식품 섭취에 따른 위해 평가 결과, 벤젠의 평균 일일추정섭취량(EDI)은 0.073㎍/㎏ b.w./day로 미국 환경청(EPA) 독성참고치(4㎍/㎏ b.w./day) 대비 1.8% 수준으로 인체에 위해 발생 우려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처는 식품 제조·가공·조리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되는 유해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저감화하기 위해 대규모 정책기반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된 저감화 기술은 식품업계에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김상우 기자 ksw@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