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업 중기적합업종 관련 입장차 팽팽
중소 예식업체들은 대기업들의 예식장 사업진출이 본격화된 2012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평균 40% 급감했다며 동반성장위원회에 중기적합업종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중저가형 예식장을 내세운 CJ푸드빌의 ‘아펠가모’가 중소예식장과 연회비(밥값)에서 큰 차이가 없어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중소예식업체들은 현재 4만원대인 아펠가모의 연회비를 5만~6만원으로 올리지 않는 이상 경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중소예식업체의 1인당 연회비는 평균 3만원대며 아펠가모는 4만~5만원대의 연회비를 받는다.
중소업체 관계자는 “프로모션가격 등을 감안하면 예식장 이용객이 실제 지불하는 금액은 중소예식업체와 아펠가모 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푸드빌 측은 현재 대기업의 시장침해는 극히 미미해 중기 적합업종 지정문제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CJ푸드빌 측은 “전국에 아펠가모는 단 3개 밖에 없다”며 “3개 밖에 없는 예식장 때문에 중소예식장 전체가 고사위기에 놓였다는 건 억측이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 ‘아모리스’를 운영하는 아워홈도 현재 서울에 3개 매장밖에 없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모리스는 가격대가 높아 아펠가모와 상황이 다르지만 우리도 3개밖에 없는 매장이 중소업체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동반위는 조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조정에 들어갔지만 양측 주장이 워낙 팽팽히 맞서고 있어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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