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식자재유통ㆍ단체급식은 내실 다지기 이후에
롯데푸드, 식자재유통ㆍ단체급식은 내실 다지기 이후에
  • 김상우
  • 승인 2014.05.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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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캡티브 마켓 보유로 성장가능성 높아
계열사 통합 후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에서 외형 확장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 롯데푸드가 내실 다지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4월 롯데삼강과 파스퇴르유업, 후레쉬델리카, 웰가, 롯데햄을 차례대로 합병해 종합식품기업으로 탄생한 롯데푸드는 기존의 튼튼한 식품 사업군을 토대로 국내 식자재 유통의 지형을 뒤바꿀 숨겨진 강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대기업 식자재 유통의 유리한 조건인 캡티브 마켓을 보유하면서 일각에서는 시너지 창출이 단숨에 이뤄질 것으로 봤다. 현재 업계 대표 주자인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의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롯데푸드 역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등의 주요 유통경로와 함께 CVS(편의점), 홈쇼핑, 호텔 등의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와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패밀리레스토랑 TGIF,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루 등 다양한 외식 경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1위 식자재 유통업체인 CJ프레시웨이의 경우 계열사 CJ푸드빌을 통한 자체 외식 경로를 가지고 있으며 CJ푸드빌의 지난해 매출은 9478억원이다. 롯데 계열의 외식 매출은 지난 2012년 기준 1조713억원으로 CJ푸드빌보다 앞서고 있어 외식 경로의 식자재 유통 수익 창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의 유통 채널 내 식품 매출 규모는 신세계 그룹과 유사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채널의 다양성으로 인해 적용할 수 있는 품목의 확대는 롯데푸드가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자재 유통의 유리한 구조를 가졌음에도 롯데푸드는 기존 사업의 정비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기존 보유 품목의 매출 확대와 B2B 통합작업, B2C 확대, OEM업체 등을 통한 품목의 다양화 등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식자재 유통의 확대는 반드시 이뤄져야하겠지만 당분간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의 시장 선두업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식자재 유통과 연관된 단체급식 사업도 정비가 한창이다. 지난 2012년부터 계열사 구내식당 일부 운영으로 단체급식을 시작해 지난해 약 190억원의 운영 규모가 추정되고 있다. 이는 약 1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계열사 단체급식 전체 규모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외부 업체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사업장도 있고 회사가 운영하기에 조건이 맞지 않는 사업장도 다수”라며 “급식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습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확대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선경 연구원은 “단체급식 부문은 연평균 36% 증가해 2016년에는 약 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계열사 사업장을 모두 맡게 되면 외부 수주도 이뤄져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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