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기업 상생협력 위한 협약’ 체결…농축산물 9.4배 구매키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매일유업(회장 김정완)이 지난 14일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지역 농축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키로 했다. 매일유업은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2018년 지역 농축산물 구매량을 지금보다 9.4배, 국산 농축산물 수출도 7.8매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기농 상품의 매출도 2.5배 늘린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전북 고창군의 매일유업 상하농원 육성목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동필 장관과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김종국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연화 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 손정렬 한국낙농우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에이이치 이시가키 일본 미에현청 부지사와 기무라 오사무 모쿠모쿠농장 사장 등이 참석해 일본의 6차산업 성공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협약은 △국산 농축산물 사용 및 지역의 부가가치 창출 확대 △국산 농식품 수출 확대 △친환경 유기농·축산 발전에 기여 등을 골자로 한다.
매일유업은 이밖에 지역 농축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판매함으로써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매일유업은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을 2013년 30만5038t에서 2018년 53만8529t으로 76.5% 늘릴 예정이다. 특히 상하농원을 통해 지역 농축산물 구매량을 2013년 2만2479t에서 2018년 23만5267t으로 947%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산 농축산물 수출을 2013년 6386t에서 2018년 5만6316t으로 782% 확대하고, 나라별 소비자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K-Food 확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지속 가능한 유기 축산을 통해 유기 농축산물 매출액을 2013년 225억원에서 2018년 787억원으로 2.5배 확대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위와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등 참여 기관은 농업과 기업의 동반성장 여건 조성, 우수사례의 발굴·확산 및 모니터링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협약식에 앞서 “농업과 식품기업의 상생협력은 우리 농축산물의 수요 확대와 해외진출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 식품기업들이 상생협력의 좋은 모델을 많이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정부도 농업과 식품산업이 협력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수단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매일유업 회장은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 농가가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국 농업 성장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상하농원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우 기자 liw@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