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유통 3인방, 현대그린푸드 ‘나홀로 성장’
식자재 유통 3인방, 현대그린푸드 ‘나홀로 성장’
  • 김상우
  • 승인 2014.05.26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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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전망 … 신세계푸드, 외식사업부 안정화 단계 접어들어
식자재 유통 상장사 3인방인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현대그린푸드만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81억9500만원으로 11.3% 감소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매출액 감소 는 도매 유통 부문에서 적자가 나는 거래처를 축소했기 때문”이라며 “물류비 처리 방식과 인건비 등 판관비의 증가와 기대를 모았던 프레시원(JV) 매출 증가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기저 효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도매 유통 적자 거래처 축소는 2분기에도 지속될 계획이며 외형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지난해 2분기 신선식품 관련 일회성 비용 10억원이 발생해 이에 따른 기저효과와 단체급식의 고수익 사업장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신한금융투자는 CJ프레시웨이가 2분기에 매출액 4421억원(-4.4%), 영업이익 65억원(90.4%)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그린푸드는 1분기 영업이익이 192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 증가했다. 매출액은 4546억4100만원으로 9.2%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1.5% 줄어든 296억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현대그린푸드의 성장을 놓고 단체급식 캡티브마켓의 수익 상승과 외식 프랜차이즈 경로 발굴 등 식자재 유통의 점진적인 성과를 비결로 꼽았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9% 증가해 지난 2012년의 높은 실적 성장률을 재현했다”며 “지난해 단체급식 물량 감소와 단가 인상 지연 등의 일회성 이유로 영업이익이 저조했지만 제 자리를 회복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 단체급식 부문에서 5% 전후의 단가 인상과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부실채권 처리도 종료돼 매출액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 영업이익이 7억7700만원 적자 전환했으며 , 매출액은 1589억300만원으로 10.2% 감소했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2011년부터 성장세가 둔화된 흐름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져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며 “지난해 보노보노 일부 매장 철수에 따른 외형 감소, 애그톡스 출점으로 인한 비용 부담, 단체급식 경쟁력 약화로 신규수주 금액이 크지 않은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식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기존 사업부 성장 제한과 애그톡스의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당분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망 확대와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HMR부문으로 인해 식자재 유통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최근 확대 중인 외식사업부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상장사 3사 외에도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한화호텔&리조트 등 식자재 유통ㆍ단체급식 대기업들의 실적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추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단체급식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신규 사업장을 수주하더라도 단가 수준이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식자재 유통은 대형 거래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하나 경기가 좋지 않아 대형 물량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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