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법인 ‘삼립푸드서비스앤드로지스틱스’ 신설
삼립식품이 오는 7월 1일부터 식자재 유통 사업 부문의 독립 법인을 신설한다. 지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립식품은 식자재 유통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신설회사 ‘삼립푸드서비스앤드로지스틱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삼립푸드서비스앤드로지스틱스의 주요 사업 내용은 냉장ㆍ냉동설비와 물류관리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단체급식 및 외식업체 등에 식재 및 관련물품의 물류배송서비스 제공 등이다.
삼립식품의 지난해 식품유통사업부문 매출액은 8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가량을 차지했다. 이번 분할은 단순 물적분할로 삼립푸드서비스앤드로지스틱스의 발생 주식 총수는 삼립식품에 100% 배정된다. 삼립푸드서비스앤드로지스틱스의 자본금은 30억원이며 준비금은 112억원이다. 대표이사는 황재복 밀다원 대표이사 및 파리크라상 전무로 내정됐다.
삼립식품이 식자재 유통을 분할하기로 결정한 것은 사업 전문성의 제고와 경영 효율성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국내 식자재 유통 1위 업체인 CJ프레시웨이를 비롯해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등은 단체급식을 기반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산업 시장 규모는 2005년 이후 연평균 16.4%씩 성장해 지난해 약 98조원으로 추산되나 아직까지 소ㆍ도매 시장의 비중이 커 전체 시장에서 대기업군의 점유율은 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유통 단계 효율화, 거래투명성, 위생관리 및 식품안전 시스템 확보 등 대기업의 참여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립식품이 기존 업체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국내 양산빵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점유율과 계열 제분회사인 밀다원, 육가공 전문기업인 알프스식품 등 튼튼한 기반을 가지고 있어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 법인을 통해 체계적인 물류시스템과 물품 구입 원스톱서비스를 갖춰나간다면 전문성 확보는 물론 경쟁력 강화까지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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