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농약급식 논란, 교육감후보까지 보·혁 대결 양산
서울시장 선거에 농약급식 논란, 교육감후보까지 보·혁 대결 양산
  • 김상우
  • 승인 2014.06.02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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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농약 검출 식재 급식 사용했다”
박원순 “미리 발견하고 폐기, 칭찬 받을 일”
농약급식 논란이 6·4 지방선거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5월 26일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학교급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몽준 후보는 “감사원 감사 결과 무상급식을 위해 서울시내 867개 학교에 보급된 친환경 농산물에서 유해농약이 검출됐다”며 “이는 친환경급식이 아니라 고가의 농약급식”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농약 잔류량을 미리 검사하고 있어 농약급식을 공급하거나 식탁에 올라간 적이 없다”며 “센터를 통해 농약을 미리 발견하고 전량 폐기했으며 이는 오히려 서울시가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토론회 이후 민현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 농산물안전기준에 따른 영구 출하금지를 하지 못해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서울시교육청 관내 867개 학교에 4331kg의 농산물을 공급했다고 명백히 나와 있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이란 공약 하나로 서울시장 자리에 오른 분께서 학생들에게 농약급식을 먹였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 이념에 치우친 단체들이 서울시 산하의 친환경유통센터를 장악하면서 지난 3월 소형 김치업체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불공정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사실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덮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지난 27일 “정 후보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식재가 급식으로 공급된 것처럼 주장했지만 이 잔류농약 농산물은 서울시의 검사과정에서 적발됐고 전량 폐기조치를 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 캠프 강희용 정책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이 친환경무상급식을 농약급식이라 호도하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며 “농약급식이라면 박 후보가 아니라 문용린 교육감후보와 싸우는 것이 맞다”고 맞서며 논란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쪽으로 옮겨 갔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문용린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에 공급된 친환경 식재료 중 일부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고 그중 일부는 학생들에게 배식됐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친환경유통센터에서 농약 검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된 식재료를 전량 폐기한 것은 맞지만 일부 표본을 뽑아 속성으로 검사하기에 허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희연 진보단일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문 교육감은 전임 민주진보 교육감이 추진해온 무상급식 자체는 물론 친환경 무상급식도 반대해왔다”며 “만약 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면 학교 급식의 1차 책임자는 지방자치단체장(박원순)이 아닌 교육감(문용린)”이라고 반박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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