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삼성웰스토리 힘 싣는다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삼성웰스토리 힘 싣는다
  • 김상우
  • 승인 2014.06.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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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역량 조기 확보해 해외 진출 적극 추진
삼성에버랜드가 상장 추진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물적 분할한 삼성웰스토리에 투자를 약속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연내 상장 추진을 결의했다.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2년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이 에버랜드의 상장 계획이 없음을 밝인 것과 상반된 결과다. 특히 단체급식과 식자재유통을 맡고 있는 계열사 삼성웰스토리에 대해선 “글로벌 사업역량을 조기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1조4320억원의 매출과 8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업계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김동환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는 창립기념식 당시 “글로벌 선진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웰스토리의 출범은 전문성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식음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위탁급식 시장은 대기업 계열인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한화호텔&리조트, CJ프레시웨이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상장사는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가 있으며, 이들은 단체급식 외에도 식자재 유통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중견업체로 분류된 동원홈푸드와 풀무원이씨엠디, 아라코 등과 중소업체군인 LSC푸드, 삼주외식산업, 고매푸드, 이조케터링, 제이제이케터링, 제이에스지 등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기준 700여개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800여개의 사업장을 가진 아워홈에 미치진 못하지만 매출은 이미 아워홈(1조2350억원)을 추월한 상태다.

신규 사업장도 브랜드 파워를 앞세우면서 공격적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단체급식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식자재 유통에도 투자를 거듭하며 용인, 평택, 왜관, 광주광역시, 김해 등 5개의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다.

상장 발표에서 언급한 글로벌 사업 부문은 현재까지 콤파스와의 제휴, 중국 시장의 진출 등을 들 수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세계 최대 급식기업인 콤파스와 제휴를 맺고 해외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콤파스와의 제휴는 단순한 급식 수주에 머무르지 않고 건설과 급식을 연계한 거래까지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건설이 중동 등지에서 공사를 수주할 경우 해당 기간 동안 콤파스와 함께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등이다.

지난 2012년에는 중국 쑤저우의 삼성 쑤저우 공업단지와 대만 업체의 급식 사업장을 수주하며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기도 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에버랜드 상장 시 시가총액은 7조6천억원에서 최대 9조1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당 가치는 305만∼365만원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이 삼성웰스토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하나 상장을 통한 투자금 확보 등으로 볼륨 확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금을 통해 해외 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이 이뤄진다면 업계 전체로 봤을 때 상당히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포화로 대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필요해진 시점이나 해외 시장은 식재료 조달부터 인력 관리 등 특별한 노하우가 없는 이상 운영이 쉽지 않다”며 “우선 국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캡티브마켓의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최대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장 발표 전 호텔신라는 삼성웰스토리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일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삼성웰스토리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근 제기된 웰스토리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재무 실사는 전혀 없고 웰스토리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M&A업계와 IB(투자은행)업계에서 호텔신라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웰스토리 인수를 위한 재무 실사를 벌이고 있다는 설을 제기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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